천경자 가족, 별세 소식 두달 뒤에 안 이유는?
입력 2015.10.27 (16:56)
수정 2015.10.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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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다.
천경자 화백의 유족이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차녀 등 일부 유족들은 모친의 별세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었고, 아직도 유골을 모신 장소를 알지 못한다고 밝혀 유족간 갈등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하고 장남 이남훈(건축가)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천 화백은 장녀인 이혜선씨와 함께 미국 뉴욕에서 생활했으며, 이씨는 모친의 사망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아 의문이 일었었다.
김정희 씨는 "저희는 (8월 6일날 돌아가신)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은행 전화를 받고) 오빠(장남)가 가족관계 증명서를 한국에서 떼어보니 사망사실이 기록돼 있었다"며 "언니는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생존해 있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의심에 대해서는 "뉴욕의 집안에 주치의와 의료인이 많이 드나들었다"며 사망 사실만큼은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8월 6일 사망은 맞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김씨는 "언니와는 연락이 안 된다. 언니는 이해할 수 없는 인격과 행동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 어머니 돌아가신 것을 감추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어머니를 봤지만 이후에는 못봤다. 이후 몇 차례 집을 방문했지만 차단을 많이 받았다. 미국 법으로는 맘대로 허락없이 자택에 침입 못한다. 아파트 앞에서 경찰관에게 체포될 뻔도 했다"며 "이는 가슴아픈 가족사와 연관된다"고 소개했다. 두 번 결혼한 천 화백은 전 남편 사이에서 1남1녀를, 두번째 남편 사이에서 1남 1녀를 낳았다.
김씨는 어머니 작품은 한 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작품으로 인한 가족 간의 분쟁설을 일축했다. 작품을 판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작품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추모식은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머니를 사랑했던 모든 분이 찾아와 고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활동이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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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별이 지다”…천경자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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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자 가족, 별세 소식 두달 뒤에 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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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27 21:55:27

▲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다.
천경자 화백의 유족이 27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차녀 등 일부 유족들은 모친의 별세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었고, 아직도 유골을 모신 장소를 알지 못한다고 밝혀 유족간 갈등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하고 장남 이남훈(건축가)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천 화백은 장녀인 이혜선씨와 함께 미국 뉴욕에서 생활했으며, 이씨는 모친의 사망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아 의문이 일었었다.
김정희 씨는 "저희는 (8월 6일날 돌아가신)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연락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은행 전화를 받고) 오빠(장남)가 가족관계 증명서를 한국에서 떼어보니 사망사실이 기록돼 있었다"며 "언니는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생존해 있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의심에 대해서는 "뉴욕의 집안에 주치의와 의료인이 많이 드나들었다"며 사망 사실만큼은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8월 6일 사망은 맞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김씨는 "언니와는 연락이 안 된다. 언니는 이해할 수 없는 인격과 행동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 어머니 돌아가신 것을 감추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어머니를 봤지만 이후에는 못봤다. 이후 몇 차례 집을 방문했지만 차단을 많이 받았다. 미국 법으로는 맘대로 허락없이 자택에 침입 못한다. 아파트 앞에서 경찰관에게 체포될 뻔도 했다"며 "이는 가슴아픈 가족사와 연관된다"고 소개했다. 두 번 결혼한 천 화백은 전 남편 사이에서 1남1녀를, 두번째 남편 사이에서 1남 1녀를 낳았다.
김씨는 어머니 작품은 한 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작품으로 인한 가족 간의 분쟁설을 일축했다. 작품을 판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작품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추모식은 "시민들이 찾아와 애도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머니를 사랑했던 모든 분이 찾아와 고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활동이 미미하다는 등의 이유로 은관문화훈장보다 높은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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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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