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태형 “니퍼트 에이스다워…손꼽아 기다린 날”

입력 2015.10.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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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차전의 역전패를 설욕한 뒤 "꼭 1승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니퍼트가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고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1 승리를 거두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산은 전날 5-0까지 앞서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해 8-9로 뼈아프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를 지키지 못한 불펜 운용에 아쉬움을 표하던 김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환하게 웃었다.

특히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 2사부터 2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때 못해준 것을 지금 해주는 것 같다"며 "정말 이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기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짧은 휴식 후 등판 중인 니퍼트가 5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로테이션상으로는 6차전 등판인데, 상황에 따라 5차전도 고려하겠다. 그러나 선발 등판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니퍼트가 7회말 투구를 마치고 몸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뭉치는 듯한 느낌이 왔다. 8회까지 던졌으면 했는데, 그 상태에서 팔에 무리가 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날 번트를 대다가 손가락을 다쳐 선발진에서 빠진 중견수 정수빈의 공백을 잘 메운 박건우의 활약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자신 없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컨디션 좋을 때의 모습이 나왔다. 잘해줄 것 같다"고 반겼다.

정수빈의 복귀는 3차전을 앞두고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타격을 해본다든지 상태를 점검하고 기용 여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11경기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두산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체력 문제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명히 있다. 포수와 유격수가 제일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며 "체력을 안배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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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김태형 “니퍼트 에이스다워…손꼽아 기다린 날”
    • 입력 2015-10-27 22:27:16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차전의 역전패를 설욕한 뒤 "꼭 1승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니퍼트가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고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6-1 승리를 거두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산은 전날 5-0까지 앞서다가 막판 추격을 허용해 8-9로 뼈아프 역전패를 당했다. 승리를 지키지 못한 불펜 운용에 아쉬움을 표하던 김 감독이었지만, 이날은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환하게 웃었다. 특히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 2사부터 2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때 못해준 것을 지금 해주는 것 같다"며 "정말 이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기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짧은 휴식 후 등판 중인 니퍼트가 5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로테이션상으로는 6차전 등판인데, 상황에 따라 5차전도 고려하겠다. 그러나 선발 등판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니퍼트가 7회말 투구를 마치고 몸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뭉치는 듯한 느낌이 왔다. 8회까지 던졌으면 했는데, 그 상태에서 팔에 무리가 가면 위험할 것 같아서 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날 번트를 대다가 손가락을 다쳐 선발진에서 빠진 중견수 정수빈의 공백을 잘 메운 박건우의 활약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자신 없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컨디션 좋을 때의 모습이 나왔다. 잘해줄 것 같다"고 반겼다. 정수빈의 복귀는 3차전을 앞두고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타격을 해본다든지 상태를 점검하고 기용 여부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11경기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두산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체력 문제가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명히 있다. 포수와 유격수가 제일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며 "체력을 안배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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