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통산 7천점은 축복…1만점도 가능!”

입력 2015.10.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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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에런 헤인즈(34·199㎝)가 2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3득점을 따내 통산득점 7천1점을 기록하면서 프로농구에서 9번째로 7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로농구 역사상 서장훈, 추승균, 문경은, 김주성, 주희정, 우지원, 김병철, 조니 맥도웰 등 8명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특히 한국 무대에서 뛰는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로서는 프로농구 초창기 7천77점을 넣은 조니 맥도웰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헤인즈는 2008년 12월 에반 브락의 대체용병으로 서울 삼성에 입단,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뒤 8년째 한국 무대에서 장수하고 있다.

그는 2010-2011년 삼성에서 평균 23.13점, 2011-2012년 창원 LG에서 평균 27.56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2012년부터 3년간 서울 SK에서 활약하다 올해 오리온으로 옮긴 헤인즈는 이번 시즌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헤인즈는 이날 전자랜드 전에서 1쿼터 시작과 동시에 혼자서 8득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16-16으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도 헤인즈가 2점슛과 자유투 3개로 연속 5득점, 오리온이 21-16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헤인즈는 4쿼터 종료 3분54초를 앞두고 31점을 넣은 상황에서 조 잭슨과 교체돼 나갔다.

그러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헤인즈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려,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헤인즈를 다시 투입했다.

헤인즈는 투입 후 첫 슛 시도를 놓쳤지만 팀 동료의 도움 속에 결국 두번째 슛을 성공, 33점을 넣었다. 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들이 계속 불러줘 오래 뛴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저를 불러준 구단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부상이 없었던 것도 기록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선수가 이루지 못한 기록인 만큼 의미가 있다. 축복받은 것 같다"면서 '1만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헤인즈는 4쿼터 종료 직전 코트 밖으로 나갔다 다시 투입된 데 대해 "나가기 직전 동료가 기록까지 1골 남았다고 얘기해줬는데 그전까지는 몰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넣으려다 보면 부상 우려도 있는 만큼 안 들어가려 했는데 감독님의 지시로 들어갔다"면서 "동료가 득점을 만들어주려는 상황이라 꼭 넣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홈에서 기록달성해 홈팬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니 잘 들어간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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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인즈 “통산 7천점은 축복…1만점도 가능!”
    • 입력 2015-10-27 22:28:15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에런 헤인즈(34·199㎝)가 2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3득점을 따내 통산득점 7천1점을 기록하면서 프로농구에서 9번째로 7천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로농구 역사상 서장훈, 추승균, 문경은, 김주성, 주희정, 우지원, 김병철, 조니 맥도웰 등 8명밖에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특히 한국 무대에서 뛰는 기간이 짧은 외국인 선수로서는 프로농구 초창기 7천77점을 넣은 조니 맥도웰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헤인즈는 2008년 12월 에반 브락의 대체용병으로 서울 삼성에 입단,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뒤 8년째 한국 무대에서 장수하고 있다. 그는 2010-2011년 삼성에서 평균 23.13점, 2011-2012년 창원 LG에서 평균 27.56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2012년부터 3년간 서울 SK에서 활약하다 올해 오리온으로 옮긴 헤인즈는 이번 시즌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헤인즈는 이날 전자랜드 전에서 1쿼터 시작과 동시에 혼자서 8득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1쿼터 16-16으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도 헤인즈가 2점슛과 자유투 3개로 연속 5득점, 오리온이 21-16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헤인즈는 4쿼터 종료 3분54초를 앞두고 31점을 넣은 상황에서 조 잭슨과 교체돼 나갔다. 그러나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헤인즈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려,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헤인즈를 다시 투입했다. 헤인즈는 투입 후 첫 슛 시도를 놓쳤지만 팀 동료의 도움 속에 결국 두번째 슛을 성공, 33점을 넣었다. 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팀들이 계속 불러줘 오래 뛴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다. 저를 불러준 구단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부상이 없었던 것도 기록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많은 선수가 이루지 못한 기록인 만큼 의미가 있다. 축복받은 것 같다"면서 '1만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는 질문에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헤인즈는 4쿼터 종료 직전 코트 밖으로 나갔다 다시 투입된 데 대해 "나가기 직전 동료가 기록까지 1골 남았다고 얘기해줬는데 그전까지는 몰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넣으려다 보면 부상 우려도 있는 만큼 안 들어가려 했는데 감독님의 지시로 들어갔다"면서 "동료가 득점을 만들어주려는 상황이라 꼭 넣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홈에서 기록달성해 홈팬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니 잘 들어간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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