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日, 초등학교 ‘집단 따돌림’ 사상 최다

입력 2015.10.28 (07:29) 수정 2015.10.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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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도 학교에서의 `왕따` 즉, `집단따돌림` 문제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은 더 심각합니다.

정부 조사 결과, 일선 학교에서 아예 보고하지 않고 묵살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일본 이와테현에서 한 중학생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집단따돌림`에 따른 자살이었습니다.

숨진 학생은 담임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심지어, 사고가 난 뒤에도 학교 측은 교육위원회에 `집단따돌림`이 없었다고 `허위 보고`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국 학교에 `집단따돌림` 실태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하세(일본 문부과학대신) :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차이가 약 30배나 되는 등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재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전체 학교의 `집단따돌림`이 무려 18만여 건으로, 첫번째 조사보다 3만 건이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2만여 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학교가 5만여 건에 28%, 고등학교는 만여 건에 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 건수는 지난 1985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코모리(`집단따돌림` 피해자 부모) : "수치가 늘어난 것에 대해 먼저 어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올바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의 관련 보도로 '집단따돌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었다며 초기 단계에서 조직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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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日, 초등학교 ‘집단 따돌림’ 사상 최다
    • 입력 2015-10-28 07:31:17
    • 수정2015-10-28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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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도 학교에서의 `왕따` 즉, `집단따돌림` 문제가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은 더 심각합니다.

정부 조사 결과, 일선 학교에서 아예 보고하지 않고 묵살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일본 이와테현에서 한 중학생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집단따돌림`에 따른 자살이었습니다.

숨진 학생은 담임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심지어, 사고가 난 뒤에도 학교 측은 교육위원회에 `집단따돌림`이 없었다고 `허위 보고`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문부과학성은 전국 학교에 `집단따돌림` 실태를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하세(일본 문부과학대신) :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차이가 약 30배나 되는 등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재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전체 학교의 `집단따돌림`이 무려 18만여 건으로, 첫번째 조사보다 3만 건이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2만여 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학교가 5만여 건에 28%, 고등학교는 만여 건에 6%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 건수는 지난 1985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코모리(`집단따돌림` 피해자 부모) : "수치가 늘어난 것에 대해 먼저 어른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올바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의 관련 보도로 '집단따돌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었다며 초기 단계에서 조직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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