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취급 받던 곤충, 의약품 소재로 각광

입력 2015.10.28 (08:09) 수정 2015.10.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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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충으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의약품으로도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일나무 수액을 빨아먹는 해충. 꽃매미입니다.

꽃매미의 분비물이 천식과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한(교수/경북대 산학협력단) : "꽃매미 성충을 이용해 꽃매미 내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염증성 세포에 처리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왕지네 분비물은 아토피를 억제하는 천연 항균 물질입니다.

이미 화장품이 만들어졌고 의약품 개발도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황재삼(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연구관) : "외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곤충은 생체 방어물질을 분비합니다.이 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추출하게 됐습니다."

'밀웜'으로 불리는 '갈색거저리' 유충에서는 치매억제물질이, 파리의 일종인 '동애등에'에서는 폐렴항균 물질이, '뒤영벌'은 고혈압 치료 물질, 장수풍뎅이 유충에선 비만 예방효과 물질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질병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확인되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20~30건씩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원(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심사관) : "(과거에는)주로 식물분야에 연구가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곤충에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특허 출원이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어 현재 11조원인 세계 곤충 시장 규모가 5년 뒤 3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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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레 취급 받던 곤충, 의약품 소재로 각광
    • 입력 2015-10-28 07:44:03
    • 수정2015-10-28 2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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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충으로만 여겨졌던 곤충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의약품으로도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과일나무 수액을 빨아먹는 해충. 꽃매미입니다.

꽃매미의 분비물이 천식과 두드러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이상한(교수/경북대 산학협력단) : "꽃매미 성충을 이용해 꽃매미 내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고 염증성 세포에 처리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왕지네 분비물은 아토피를 억제하는 천연 항균 물질입니다.

이미 화장품이 만들어졌고 의약품 개발도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황재삼(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연구관) : "외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곤충은 생체 방어물질을 분비합니다.이 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추출하게 됐습니다."

'밀웜'으로 불리는 '갈색거저리' 유충에서는 치매억제물질이, 파리의 일종인 '동애등에'에서는 폐렴항균 물질이, '뒤영벌'은 고혈압 치료 물질, 장수풍뎅이 유충에선 비만 예방효과 물질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질병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확인되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20~30건씩 특허 출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원(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 심사관) : "(과거에는)주로 식물분야에 연구가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곤충에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특허 출원이 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어 현재 11조원인 세계 곤충 시장 규모가 5년 뒤 3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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