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벨기에 수비 좋지만 충분히 승산 있다”

입력 2015.10.28 (07:57) 수정 2015.10.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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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돌풍을 이끄는 최진철 감독은 벨기에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벨기에의 수비 조직력이 다른 팀보다 나은 편이나 충분히 대비하면 승산이 있다"며 필승의 각오를 보였다.

최 감독은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를 맞이하는 각오와 대비책을 밝혔다.

이틀에 걸쳐 비디오 분석을 통해 벨기에 대표팀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설명한 최 감독은 "특징적인 부문은 없지만, 오른쪽 측면에서의 파괴력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타깃맨' 노릇을 하는 포워드 데니스 판 바에렌베르흐(등번호 9번)를 잘 막는 등 충분히 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기니보다 빠르지 않지만, 벨기에 공격과 수비진의 무게감은 더 낫다는 게 최 감독의 판단이다.

다만, 미드필더에 3명을 배치한 벨기에의 포메이션상 우리 미드필더진이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공간 뒤를 파고드는 벨기에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아 4명의 수비진도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축 수비수 출신답게 최 감독은 장기인 수비 부문에 신경을 썼다.

그는 "우리가 공격하고 나서 수비로 전환할 때, 역습을 당할 때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면서 "세트 피스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벨기에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도 종종 사용하는 만큼 골키퍼도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수비에 중점을 둔 뒤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으로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를 차지한 최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체력 안배를 위해 공격수들이 패스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기에 홀딩(수비형) 미드필더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눈여겨본 최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참이다.

최 감독은 16강전부터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가리는 대회 특성상 승부차기에 나설 1∼5명의 선수도 마음속으로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최 감독은 "어제까지 이틀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코치진의 의견을 들었다"며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자신감 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해 선수를 내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한·일 월드컵 당시 승부차기에 대한 부담이 커 "날 뽑지 말라"는 뜻으로 연습 때 일부러 볼을 골문 바깥으로 차기도 했다는 일화를 웃으며 소개하면서 "살 떨리는 승부차기 같은 건 없어야 한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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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철 “벨기에 수비 좋지만 충분히 승산 있다”
    • 입력 2015-10-28 07:57:48
    • 수정2015-10-28 13: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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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돌풍을 이끄는 최진철 감독은 벨기에와의 16강전을 앞두고 "벨기에의 수비 조직력이 다른 팀보다 나은 편이나 충분히 대비하면 승산이 있다"며 필승의 각오를 보였다.

최 감독은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를 맞이하는 각오와 대비책을 밝혔다.

이틀에 걸쳐 비디오 분석을 통해 벨기에 대표팀의 전술을 선수들에게 설명한 최 감독은 "특징적인 부문은 없지만, 오른쪽 측면에서의 파괴력 있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타깃맨' 노릇을 하는 포워드 데니스 판 바에렌베르흐(등번호 9번)를 잘 막는 등 충분히 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기니보다 빠르지 않지만, 벨기에 공격과 수비진의 무게감은 더 낫다는 게 최 감독의 판단이다.

다만, 미드필더에 3명을 배치한 벨기에의 포메이션상 우리 미드필더진이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공간 뒤를 파고드는 벨기에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아 4명의 수비진도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축 수비수 출신답게 최 감독은 장기인 수비 부문에 신경을 썼다.

그는 "우리가 공격하고 나서 수비로 전환할 때, 역습을 당할 때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면서 "세트 피스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벨기에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도 종종 사용하는 만큼 골키퍼도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에서 수비에 중점을 둔 뒤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략으로 2승 1무를 거둬 조 1위를 차지한 최 감독은 "지금까지 잘 해온 만큼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체력 안배를 위해 공격수들이 패스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기에 홀딩(수비형) 미드필더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눈여겨본 최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참이다.

최 감독은 16강전부터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가리는 대회 특성상 승부차기에 나설 1∼5명의 선수도 마음속으로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최 감독은 "어제까지 이틀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코치진의 의견을 들었다"며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자신감 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해 선수를 내보내겠다"고 했다.

그는 한·일 월드컵 당시 승부차기에 대한 부담이 커 "날 뽑지 말라"는 뜻으로 연습 때 일부러 볼을 골문 바깥으로 차기도 했다는 일화를 웃으며 소개하면서 "살 떨리는 승부차기 같은 건 없어야 한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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