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 떠는 그로저?’…불안감 날린 실력과 인성
입력 2015.10.28 (10:20)
수정 2015.10.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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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은 괴르기 그로저(31·독일)가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고 한다.
워낙 세계에서 손꼽히는 배구 스타다 보니 '건방'을 떨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그로저가 한국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선수단 미팅 때 발언을 자청했다.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있어요. 내가 경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격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건 내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거지, 여러분을 질책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그로저는 예고한 대로 우리카드전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대부분이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반응이었다.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파이크를 상대편이 리시브하자 방어 태세에 들어가기 전의 그 짧은 순간 혼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뒤 착지 과정에서 동료와 스텝이 약간 엉켰을 때는 화들짝 놀라면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배려는 상대편한테도 이어졌다.
양팀이 17-17로 맞선 2세트. 그로저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신으뜸의 얼굴을 강타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당한 득점이지만 그로저는 곧바로 코트를 넘어가 고통을 호소하는 신으뜸에게 사과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다녀갔지만 코트 넘어 8m 지점까지 와서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처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그로저의 합류가 반갑다.
이선규는 "그동안 같이 훈련을 해보니 경기장에도 빨리 나오고 피곤한 내색도 안 한다"며 "농담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로저는 "내가 이미 31살이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워낙 세계에서 손꼽히는 배구 스타다 보니 '건방'을 떨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그로저가 한국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선수단 미팅 때 발언을 자청했다.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있어요. 내가 경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격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건 내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거지, 여러분을 질책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그로저는 예고한 대로 우리카드전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대부분이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반응이었다.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파이크를 상대편이 리시브하자 방어 태세에 들어가기 전의 그 짧은 순간 혼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뒤 착지 과정에서 동료와 스텝이 약간 엉켰을 때는 화들짝 놀라면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배려는 상대편한테도 이어졌다.
양팀이 17-17로 맞선 2세트. 그로저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신으뜸의 얼굴을 강타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당한 득점이지만 그로저는 곧바로 코트를 넘어가 고통을 호소하는 신으뜸에게 사과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다녀갔지만 코트 넘어 8m 지점까지 와서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처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그로저의 합류가 반갑다.
이선규는 "그동안 같이 훈련을 해보니 경기장에도 빨리 나오고 피곤한 내색도 안 한다"며 "농담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로저는 "내가 이미 31살이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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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방 떠는 그로저?’…불안감 날린 실력과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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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28 10:20:35
- 수정2015-10-28 10:20:57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은 괴르기 그로저(31·독일)가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고 한다.
워낙 세계에서 손꼽히는 배구 스타다 보니 '건방'을 떨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그로저가 한국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선수단 미팅 때 발언을 자청했다.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있어요. 내가 경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격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건 내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거지, 여러분을 질책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그로저는 예고한 대로 우리카드전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대부분이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반응이었다.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파이크를 상대편이 리시브하자 방어 태세에 들어가기 전의 그 짧은 순간 혼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뒤 착지 과정에서 동료와 스텝이 약간 엉켰을 때는 화들짝 놀라면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배려는 상대편한테도 이어졌다.
양팀이 17-17로 맞선 2세트. 그로저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신으뜸의 얼굴을 강타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당한 득점이지만 그로저는 곧바로 코트를 넘어가 고통을 호소하는 신으뜸에게 사과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다녀갔지만 코트 넘어 8m 지점까지 와서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처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그로저의 합류가 반갑다.
이선규는 "그동안 같이 훈련을 해보니 경기장에도 빨리 나오고 피곤한 내색도 안 한다"며 "농담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로저는 "내가 이미 31살이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워낙 세계에서 손꼽히는 배구 스타다 보니 '건방'을 떨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그로저가 한국에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인 우리카드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선수단 미팅 때 발언을 자청했다.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있어요. 내가 경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격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건 내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거지, 여러분을 질책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세요."
그로저는 예고한 대로 우리카드전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대부분이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한 반응이었다.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스파이크를 상대편이 리시브하자 방어 태세에 들어가기 전의 그 짧은 순간 혼자 짜증을 내기도 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한 뒤 착지 과정에서 동료와 스텝이 약간 엉켰을 때는 화들짝 놀라면서 동료의 상태를 확인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배려는 상대편한테도 이어졌다.
양팀이 17-17로 맞선 2세트. 그로저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신으뜸의 얼굴을 강타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당한 득점이지만 그로저는 곧바로 코트를 넘어가 고통을 호소하는 신으뜸에게 사과했다.
이세호 KBSN 해설위원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다녀갔지만 코트 넘어 8m 지점까지 와서 미안하다고 표현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이처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그로저의 합류가 반갑다.
이선규는 "그동안 같이 훈련을 해보니 경기장에도 빨리 나오고 피곤한 내색도 안 한다"며 "농담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로저는 "내가 이미 31살이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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