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차 관을 열었더니 시신 대신 검은…
입력 2015.10.28 (14:51)
수정 2015.10.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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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 국경지대를 달리는 영구차를 주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러시아 경찰이다. 지난 26일 밤 러시아 경찰은 러시아와 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하바롭스크 근처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영구차를 멈춰세우고 차 뒷문을 열었다.
영구차에는 분홍색 천으로 감싸진 관이 있었고, 경찰이 강제로 관을 열자 시신 대신 550킬로그램의 블랙캐비어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혹시 시신이 다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영구차를 샅샅이 뒤졌지만 관에서 보냉 상태의 캐비어만 나왔을 뿐 시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영구차에는 지방 장례식장에 소속된 두 남성이 타고 있었으며,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관 안에 상어알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 관 안에 들어있는 포장된 캐비어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자신들이 모르는 한 남성이 접근해 최근에 사망한 여성의 시신을 실어서 지역 영안실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대한 대가로 400달러를 주겠다고 해서 관을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랙캐비어를 개인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블랙캐비어는 철갑상어 알로, 러시아는 2002년부터 철갑상어 남획을 막기 위해 개인적 블랙캐비어 거래를 금지해왔다. 오직 허가 받은 농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블랙캐비어는 값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런던의 경우 1킬로그램당 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의 캐비어 전문가 라민 로가르 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법적 시장에서 하바롭스크 인근에서 나오는 블랙캐비어는 킬로그램당 400달러에 거래된다며, 이 가격이면 적발된 캐비어는 20만 달러 어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로가르씨는 적발된 캐비어가 러시아 국경 근처에 있는 중국 캐비어 농장에서 훔쳐온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 블랙캐비어는 결국 어디선가 생산해야 팔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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