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 먹는다” 옛말, 요즘 교도소 식단 봤더니…

입력 2015.10.29 (06:20) 수정 2015.10.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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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에서 먹는 밥을 흔히 '콩밥'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요즘 교도소에서는 콩밥이 안나온다고 합니다.

시설도 현대화되고 교정기관의 기능 역시 처벌에서 교화 쪽에 무게를 두는 등 교정행정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수형자들이 먹는 한 끼 식사입니다.

1식 3찬의 먹음직스런 음식이 식판에 담겼습니다.

1950년대부터 교도소에서 나오던 이른바 '콩밥'은 처벌을 받는 수형자들이 겪는 열악한 환경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6년부터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쌀과 보리를 섞은 혼식으로 바뀌었고, 지난해부터는 100% 쌀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급식 단가도 올해는 하루 4천백 원, 한 끼당 천4백 원 수준으로 3년 전보다 15%가 올랐습니다.

<인터뷰> 위승현(서울 남부구치소 교위) : "저희 가족들이 먹는 음식하고 똑같은 음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용자들 반응이 좋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수세식으로 바뀌었고, 접견실도 삭막한 외관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는 등 시설 현대화 작업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교정 용어도 순화했는데, 감옥은 교도소로 간수는 교도관, 감방은 거실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교정 행정의 초점이 이제 처벌에서 벗어나 교화를 통한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쪽으로 바뀌면서 직업 교육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교정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모범수형자 430여 명을 가석방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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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밥’ 먹는다” 옛말, 요즘 교도소 식단 봤더니…
    • 입력 2015-10-29 06:22:03
    • 수정2015-10-29 07: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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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도소에서 먹는 밥을 흔히 '콩밥'이라고 부르는데, 정작 요즘 교도소에서는 콩밥이 안나온다고 합니다.

시설도 현대화되고 교정기관의 기능 역시 처벌에서 교화 쪽에 무게를 두는 등 교정행정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수형자들이 먹는 한 끼 식사입니다.

1식 3찬의 먹음직스런 음식이 식판에 담겼습니다.

1950년대부터 교도소에서 나오던 이른바 '콩밥'은 처벌을 받는 수형자들이 겪는 열악한 환경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6년부터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쌀과 보리를 섞은 혼식으로 바뀌었고, 지난해부터는 100% 쌀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급식 단가도 올해는 하루 4천백 원, 한 끼당 천4백 원 수준으로 3년 전보다 15%가 올랐습니다.

<인터뷰> 위승현(서울 남부구치소 교위) : "저희 가족들이 먹는 음식하고 똑같은 음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용자들 반응이 좋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수세식으로 바뀌었고, 접견실도 삭막한 외관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는 등 시설 현대화 작업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교정 용어도 순화했는데, 감옥은 교도소로 간수는 교도관, 감방은 거실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교정 행정의 초점이 이제 처벌에서 벗어나 교화를 통한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쪽으로 바뀌면서 직업 교육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교정 7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모범수형자 430여 명을 가석방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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