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주행거리 조작…대포차 25억 원 어치 유통

입력 2015.10.29 (07:40) 수정 2015.10.3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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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제 운전자와 서류상 주인이 다른 차, 이른바 '대포차'를 대량으로 유통해온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주행거리까지 조작해 팔아치웠는데, 보험 가입도 할 수 없는 이런 차들을 누가 사갔을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주행을 서슴지 않는 수배범의 차도,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이 음주운전 차량도, 실제 운전자를 알 수 없는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이런 '대포차'만 모아놓은 인터넷 중고차 거래사이트입니다.

경차부터 고급 외제 차까지 없는 차종이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대포차' 조직은 가압류나 근저당이 설정된 차량을 사들여 명의 이전을 하지 않은 채 이 사이트에서 차량만 팔아치웠습니다.

<녹취> 피의자(대포차 판매책/음성변조) : "그 차를 저희가 서류만 들고 매입해 와요. 전국으로 연결돼 있죠. 차량도 서로 매입해주고…"

차를 사들이면 단 5분 만에 주행거리를 절반 이하로 조작해 '특급 상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녹취> 주행거리 조작자(음성변조) : "킬로 수를(주행거리) 많이 내렸죠. 20만 km인데 5~6만km 정도로…"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차량이지만, 1년 반 동안 290여 대, 25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정상적인 중고차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보니 평범한 시민들도 앞다퉈 사갔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인천 부평경찰서 지능팀장) : "'대포차'하면 범죄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구입했는데요, 지금은 일반들까지…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싶은데, 중고차나 신차를 사려면 고가이기 때문에…"

경찰은 매매업자 4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차를 팔거나 사들인 40여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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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만에 주행거리 조작…대포차 25억 원 어치 유통
    • 입력 2015-10-29 07:44:32
    • 수정2015-10-30 04: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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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제 운전자와 서류상 주인이 다른 차, 이른바 '대포차'를 대량으로 유통해온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주행거리까지 조작해 팔아치웠는데, 보험 가입도 할 수 없는 이런 차들을 누가 사갔을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주행을 서슴지 않는 수배범의 차도,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이 음주운전 차량도, 실제 운전자를 알 수 없는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이런 '대포차'만 모아놓은 인터넷 중고차 거래사이트입니다.

경차부터 고급 외제 차까지 없는 차종이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대포차' 조직은 가압류나 근저당이 설정된 차량을 사들여 명의 이전을 하지 않은 채 이 사이트에서 차량만 팔아치웠습니다.

<녹취> 피의자(대포차 판매책/음성변조) : "그 차를 저희가 서류만 들고 매입해 와요. 전국으로 연결돼 있죠. 차량도 서로 매입해주고…"

차를 사들이면 단 5분 만에 주행거리를 절반 이하로 조작해 '특급 상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녹취> 주행거리 조작자(음성변조) : "킬로 수를(주행거리) 많이 내렸죠. 20만 km인데 5~6만km 정도로…"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차량이지만, 1년 반 동안 290여 대, 25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정상적인 중고차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보니 평범한 시민들도 앞다퉈 사갔습니다.

<인터뷰> 김양호(인천 부평경찰서 지능팀장) : "'대포차'하면 범죄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구입했는데요, 지금은 일반들까지…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싶은데, 중고차나 신차를 사려면 고가이기 때문에…"

경찰은 매매업자 4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대포차를 팔거나 사들인 40여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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