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현직경찰, 수갑 풀고 순찰차에서 ‘줄행랑’

입력 2015.10.31 (07:23) 수정 2015.10.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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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범죄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이 구금돼있던 순찰차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붙잡혔지만 어떻게 탈출이 가능했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에 있는 유치장의 주차장입니다.

순찰차 앞에서 경찰들이 용의자 체포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이 오른쪽 뒷문 창밖으로 슬쩍 손이 나오더니 문을 엽니다.

잠시 기다리다 밖으로 나온 용의자는 낌새를 보다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태연히 걸어나옵니다.

주차장 입구에 다다르자 바로 뛰기 시작합니다.

달아난 용의자는 범죄혐의로 체포된 현직경찰입니다.

체포될 때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영블러드(컨카운티 경찰서) : "참 의문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수갑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15분이 지나서야 경찰들은 용의자가 달아난 것을 알았지만 이미 줄행랑을 친 뒤였습니다.

조사결과 경찰들은 등이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는 용의자를 위해 수갑이 꽉 조여지지 않도록 조정하고 차량유리창을 열어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영블러드(컨카운티 경찰서) : "수갑을 조정하거나 유리창을 열어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용의자에게서 감시의 눈을 뗀 건 이례적인 일이지요."

용의자가 도주할 때 경찰 한 명이 돌아보는 듯한 장면이 있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최종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이틀 만에 다시 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어떻게 수갑을 풀었는지 탈출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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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된 현직경찰, 수갑 풀고 순찰차에서 ‘줄행랑’
    • 입력 2015-10-31 07:26:59
    • 수정2015-10-31 0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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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범죄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이 구금돼있던 순찰차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이틀 만에 다시 붙잡혔지만 어떻게 탈출이 가능했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남부 도시에 있는 유치장의 주차장입니다.

순찰차 앞에서 경찰들이 용의자 체포 보고서를 쓰고 있는 사이 오른쪽 뒷문 창밖으로 슬쩍 손이 나오더니 문을 엽니다.

잠시 기다리다 밖으로 나온 용의자는 낌새를 보다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태연히 걸어나옵니다.

주차장 입구에 다다르자 바로 뛰기 시작합니다.

달아난 용의자는 범죄혐의로 체포된 현직경찰입니다.

체포될 때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영블러드(컨카운티 경찰서) : "참 의문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수갑 열쇠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15분이 지나서야 경찰들은 용의자가 달아난 것을 알았지만 이미 줄행랑을 친 뒤였습니다.

조사결과 경찰들은 등이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는 용의자를 위해 수갑이 꽉 조여지지 않도록 조정하고 차량유리창을 열어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영블러드(컨카운티 경찰서) : "수갑을 조정하거나 유리창을 열어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용의자에게서 감시의 눈을 뗀 건 이례적인 일이지요."

용의자가 도주할 때 경찰 한 명이 돌아보는 듯한 장면이 있었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최종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이틀 만에 다시 잡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어떻게 수갑을 풀었는지 탈출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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