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당겨쓰기 또 실패…무너진 장원삼

입력 2015.10.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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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육책으로 들고 나온 '선발 당겨쓰기'가 또 실패했다.

삼성 좌완 장원삼(32)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장원삼의 성적은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 선발이 버티지 못하면서 삼성은 주도권을 빼앗겼고 5차전을 내주며 1승 4패로 한국시리즈의 패자가 됐다.

승부처는 3회였다.

삼성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장원삼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폭투까지 범했다.

2사 1, 3루, 삼성으로선 아웃카운트 한 개가 절실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박건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원삼의 구위는 뚝 떨어진 상태였다.

고영민은 장원삼의 시속 136㎞짜리 평범한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자 힘겹게 싸우던 장원삼은 결국 강판됐다.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인욱도 부진했다. 정인욱은 김재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더니 허경민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장원삼의 실점은 7개로 늘었다.

두산은 2회에 5점을 뽑아 7-0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0개의 공을 던져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무리수였다.

삼성은 26일 1차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진 알프레도 피가로를 30일 4차전에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피가로는 4차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4일을 쉬고 5차전에 등판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주축 선수 3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져 심각한 투수 난을 겪은 삼성은 성급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충분히 쉬지 못한 선발 투수를 내세운 고육책은 결국 악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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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선발 당겨쓰기 또 실패…무너진 장원삼
    • 입력 2015-10-31 19:25:34
    연합뉴스
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고육책으로 들고 나온 '선발 당겨쓰기'가 또 실패했다. 삼성 좌완 장원삼(32)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날 장원삼의 성적은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 선발이 버티지 못하면서 삼성은 주도권을 빼앗겼고 5차전을 내주며 1승 4패로 한국시리즈의 패자가 됐다. 승부처는 3회였다. 삼성이 0-2로 뒤진 3회말 2사 2루, 장원삼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폭투까지 범했다. 2사 1, 3루, 삼성으로선 아웃카운트 한 개가 절실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박건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원삼의 구위는 뚝 떨어진 상태였다. 고영민은 장원삼의 시속 136㎞짜리 평범한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자 힘겹게 싸우던 장원삼은 결국 강판됐다.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인욱도 부진했다. 정인욱은 김재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더니 허경민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장원삼의 실점은 7개로 늘었다. 두산은 2회에 5점을 뽑아 7-0으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0개의 공을 던져 6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무리수였다. 삼성은 26일 1차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진 알프레도 피가로를 30일 4차전에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던졌지만 실패했다. 피가로는 4차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4일을 쉬고 5차전에 등판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주축 선수 3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져 심각한 투수 난을 겪은 삼성은 성급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충분히 쉬지 못한 선발 투수를 내세운 고육책은 결국 악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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