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 “한미 사드 논의 모른다”…하루 만에 ‘발뺌’

입력 2015.10.31 (21:04) 수정 2015.10.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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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록히트 마틴이, 하루 만에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언론을 이용해 꼼수를 부린 거 아니냐, 비난이 거셉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제작사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KBS를 비롯한 한국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감스럽고 한미 두 나라가 사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홍보 책임자의 메일입니다.

록히드 마틴은 바로 하루 전 미사일 방어 담당 부사장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한미 정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클 트로츠키(록히드 마틴 부사장/10월 30일) : "(한국 시간 어제 새벽) "한미 두 나라가 공식, 비공식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두 나라 국방부는 공식 논의가 없었다는 기존입장을 즉시 확인했습니다.

한미 정부의 강한 반박이 나오자 록히드 마틴은, 현업 부사장이 밝힌 내용을 홍보 부사장이 하루 만에 번복하는 촌극을 벌인 겁니다.

이런 촌극을 벌인 이유는, 다음주에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가 열린다는 점, 또 록히드 마틴이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을 놓쳤다는 점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록히드 마틴은 사드로 활로를 찾겠다고 무리수를 뒀고, 한반도 배치 논의를 부추기기 위해 언론을 활용하는 꼼수를 썼다. 이런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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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히드 마틴 “한미 사드 논의 모른다”…하루 만에 ‘발뺌’
    • 입력 2015-10-31 21:06:20
    • 수정2015-10-31 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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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록히트 마틴이, 하루 만에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언론을 이용해 꼼수를 부린 거 아니냐, 비난이 거셉니다.

워싱턴에서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제작사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KBS를 비롯한 한국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감스럽고 한미 두 나라가 사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홍보 책임자의 메일입니다.

록히드 마틴은 바로 하루 전 미사일 방어 담당 부사장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한미 정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이클 트로츠키(록히드 마틴 부사장/10월 30일) : "(한국 시간 어제 새벽) "한미 두 나라가 공식, 비공식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두 나라 국방부는 공식 논의가 없었다는 기존입장을 즉시 확인했습니다.

한미 정부의 강한 반박이 나오자 록히드 마틴은, 현업 부사장이 밝힌 내용을 홍보 부사장이 하루 만에 번복하는 촌극을 벌인 겁니다.

이런 촌극을 벌인 이유는, 다음주에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가 열린다는 점, 또 록히드 마틴이 최근 미국의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을 놓쳤다는 점에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록히드 마틴은 사드로 활로를 찾겠다고 무리수를 뒀고, 한반도 배치 논의를 부추기기 위해 언론을 활용하는 꼼수를 썼다. 이런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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