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정상 공동선언…‘비핵화’ 지지

<앵커 멘트>

한중일 정상회의가 어제 3년 반 만에 열려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3국 협력 체제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하고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3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년 반 만에 정상회의를 했습니다.

3국 정상회의 정례화와 한중일 FTA 등 경제 협력, 동북아 평화 협력 구축 등 5개 분야의 협력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틀인 우리 3국 간의 협력 체제가 복원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3국 정상은 또 북한의 핵 개발을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북한에 강하게 비핵화를 촉구하는 것을 정상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었음은 커다란 성과입니다"

리커창 총리도 평화 수호 의지를 천명했지만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을 언급하면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리커창(중국 총리) : "전쟁은 인류 지혜의 실패입니다. 평화는 인간의 올바른 길입니다"

어제 정상회의에서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고 쟁점 사안에 대한 논쟁도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