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율 대폭 인하…영세 자영업자 ‘반색’

입력 2015.11.02 (21:10) 수정 2015.11.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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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카드 수수료율까지 높아서 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컸는데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3년 만에 대폭 인하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동네 화장품 가게.

천 원짜리 팩 한 장도 현금 대신 카드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 수수료율 1.5%, 천원을 팔면 15원을 카드사에 내야합니다.

가뜩이나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 카드 수수료까지 내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희(화장품 가게 운영) : "매출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안 낼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조금만 더 내려줘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이 될 거예요."

내년부터는 연매출 2억 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로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아집니다.

연매출 3억 원까지의 중소가맹점과 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도 카드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체크카드 우대 수수료율도 대폭 인하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가맹점의 97%인 238만 곳이 연간 6,700억 원의 수수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세가맹점은 연간 최대 140만 원 정도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창호(금융위원회 서민금융정책관) : "(카드사의) 원가 절감 요인과 제도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의 충분한 부담 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수퍼마켓협회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단순하게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연 카드 매출 3억 원 이상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와 체크카드 수수료도 추가 인하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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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수수료율 대폭 인하…영세 자영업자 ‘반색’
    • 입력 2015-11-02 21:10:54
    • 수정2015-11-02 2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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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카드 수수료율까지 높아서 그동안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컸는데요.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가 3년 만에 대폭 인하됩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동네 화장품 가게.

천 원짜리 팩 한 장도 현금 대신 카드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드 수수료율 1.5%, 천원을 팔면 15원을 카드사에 내야합니다.

가뜩이나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 카드 수수료까지 내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영희(화장품 가게 운영) : "매출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수수료를) 안 낼 수는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조금만 더 내려줘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이 될 거예요."

내년부터는 연매출 2억 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0.8%로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아집니다.

연매출 3억 원까지의 중소가맹점과 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도 카드 수수료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또 체크카드 우대 수수료율도 대폭 인하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가맹점의 97%인 238만 곳이 연간 6,700억 원의 수수료 부담을 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세가맹점은 연간 최대 140만 원 정도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윤창호(금융위원회 서민금융정책관) : "(카드사의) 원가 절감 요인과 제도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카드사의 충분한 부담 여력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수퍼마켓협회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단순하게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연 카드 매출 3억 원 이상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와 체크카드 수수료도 추가 인하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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