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강 잡기’ 구태 여전…행동 지침까지

입력 2015.11.06 (12:20) 수정 2015.11.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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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의 한 대학 체육교육과 선배들이 이른바 '행동 지침'을 만들어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는데요.

군대와 다를 바 없는 '기강 잡기' 구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전북의 한 대학 1학년생이 학교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학기 초 2학년 선배들로부터 이른바 '신입생 행동 지침'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전화를 받거나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큰 소리로 학번부터 말해야 하고,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안 될 뿐 아니라 인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전거를 타서도 안 됩니다.

학기 초 2주 동안 술집과 PC방 출입도 금지됩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학과 신입생(음성변조) : "그게 다 일단 통제가 되고요. 조금조금 지나갈수록 예를 들어 어떤 게 풀린다든가, 2학년 때 자전거가 풀린다든가 이런 식으로 되는 게 있고..."

선배들은 학과 특성상 단체 활동이 많아 규칙을 정했지만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학과 재학생(음성변조) : "체대에 대한 그런 것을 다 듣고 오니까 하라고 해도 자기들이 하지 않은 거예요. 그렇다고 위에서 압박을 주거나 눈치 주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악습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과 교수(음성변조) : "인성 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서 향후 이런 강압적인 문화는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버리려고 그래요."

'신입생 기강 잡기' 구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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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기강 잡기’ 구태 여전…행동 지침까지
    • 입력 2015-11-06 12:22:33
    • 수정2015-11-06 13:08:07
    뉴스 12
<앵커 멘트>

전북의 한 대학 체육교육과 선배들이 이른바 '행동 지침'을 만들어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는데요.

군대와 다를 바 없는 '기강 잡기' 구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전북의 한 대학 1학년생이 학교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학기 초 2학년 선배들로부터 이른바 '신입생 행동 지침'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전화를 받거나 누군가 이름을 부르면 큰 소리로 학번부터 말해야 하고, 염색이나 파마를 하면 안 될 뿐 아니라 인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전거를 타서도 안 됩니다.

학기 초 2주 동안 술집과 PC방 출입도 금지됩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학과 신입생(음성변조) : "그게 다 일단 통제가 되고요. 조금조금 지나갈수록 예를 들어 어떤 게 풀린다든가, 2학년 때 자전거가 풀린다든가 이런 식으로 되는 게 있고..."

선배들은 학과 특성상 단체 활동이 많아 규칙을 정했지만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학과 재학생(음성변조) : "체대에 대한 그런 것을 다 듣고 오니까 하라고 해도 자기들이 하지 않은 거예요. 그렇다고 위에서 압박을 주거나 눈치 주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악습의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00대 체육교육과 교수(음성변조) : "인성 교육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서 향후 이런 강압적인 문화는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버리려고 그래요."

'신입생 기강 잡기' 구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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