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서 ‘뒷돈’…서울시 공무원 ‘부실 감독’

입력 2015.11.06 (17:05) 수정 2015.11.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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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공원 시설물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각종 편의를 봐준 서울시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들이 안전 수칙까지 어겼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 한강공원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52살 최 모 씨 등 6명은 한강공원의 시설물 공사 감독을 담당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준 뒤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체들이 공사 기한이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 주는 등, 5년 동안 부실 감독을 해 준 대가로 1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 씨 등은 또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가 있다며 건설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명절을 전후해 상품권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업체 대표들과 수년 동안 호형호제하며, 매년 송년회 회식 자리에서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규희(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공사 감독관인 서울시 공무원이 그 공사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반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리가 발생하기 쉬웠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공무원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함께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의 장부에 적힌 다른 공사 감독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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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체서 ‘뒷돈’…서울시 공무원 ‘부실 감독’
    • 입력 2015-11-06 17:07:04
    • 수정2015-11-06 20: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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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공원 시설물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각종 편의를 봐준 서울시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들이 안전 수칙까지 어겼지만, 눈감아 줬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말이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서울 한강공원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52살 최 모 씨 등 6명은 한강공원의 시설물 공사 감독을 담당하면서, 공사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준 뒤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업체들이 공사 기한이나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 주는 등, 5년 동안 부실 감독을 해 준 대가로 1억 5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 씨 등은 또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가 있다며 건설업체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명절을 전후해 상품권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설업체 대표들과 수년 동안 호형호제하며, 매년 송년회 회식 자리에서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남규희(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공사 감독관인 서울시 공무원이 그 공사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반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리가 발생하기 쉬웠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공무원 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함께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의 장부에 적힌 다른 공사 감독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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