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같은 이름’…뒤바뀐 건강검진 결과

입력 2015.11.09 (12:22) 수정 2015.11.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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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 검진 받는 직장인 분들 많으시지요.

그런데, 내 검진 결과를 남이 받아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대형병원에서 동명이인의 검진 결과가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대 보험에 가입된 근로자라면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39살 남성 정 모 씨도 지난 9월, 모 대학 부속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배송된 건 모르는 여성의 검진 결과였습니다.

<녹취> 정00(남성 수검자) : "부인과 질병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있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니까, 연락처도 다른 분 것이..."

비슷한 시기에 검진을 받은 동명이인의 결과를 받은 겁니다.

게다가 겉봉투에는 실명과 직장,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녹취> 정00(여성 수검자) :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첫 페이지에 다른 병명이 적혀 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병원 측은 택배 발송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송장 부착이 서로 잘못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능하면 보안 메일이나, 검진 결과를 직접 와서 듣도록 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도 경기도 용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여성 두 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뒤바꿔 보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녹취> 강태언(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 : "피해자 본인이나 가족들에게는 큰 손실이나 피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점검하고, 점검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데 과연 인력이 있느냐..."

의료업계는 외래 환자 중 동명이인의 비율이 5%를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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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사람, 같은 이름’…뒤바뀐 건강검진 결과
    • 입력 2015-11-09 12:24:17
    • 수정2015-11-09 1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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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 검진 받는 직장인 분들 많으시지요.

그런데, 내 검진 결과를 남이 받아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대형병원에서 동명이인의 검진 결과가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대 보험에 가입된 근로자라면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39살 남성 정 모 씨도 지난 9월, 모 대학 부속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배송된 건 모르는 여성의 검진 결과였습니다.

<녹취> 정00(남성 수검자) : "부인과 질병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있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니까, 연락처도 다른 분 것이..."

비슷한 시기에 검진을 받은 동명이인의 결과를 받은 겁니다.

게다가 겉봉투에는 실명과 직장,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녹취> 정00(여성 수검자) :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첫 페이지에 다른 병명이 적혀 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병원 측은 택배 발송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송장 부착이 서로 잘못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가능하면 보안 메일이나, 검진 결과를 직접 와서 듣도록 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도 경기도 용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여성 두 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뒤바꿔 보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녹취> 강태언(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 : "피해자 본인이나 가족들에게는 큰 손실이나 피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점검하고, 점검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데 과연 인력이 있느냐..."

의료업계는 외래 환자 중 동명이인의 비율이 5%를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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