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구조로봇 만든다더니…정부 보조금만 빼돌려

입력 2015.11.10 (07:40) 수정 2015.11.10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명 구조용 무인 로봇을 개발한다면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놓고는 외국산 복제품을 만들어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같은 연구에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보조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통 모양의 로봇이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달려갑니다.

로봇을 잡고 버티는 사이,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하고 무사히 구조합니다.

한 업체가 자체 개발예정이라며 선보인 인명 구조 로봇입니다.

2년 뒤 이 업체는 완성품을 정부에 납품했는데, 알고봤더니 미국산 제품을 복제한 거였습니다.

경찰은 인명구조 로봇을 만들겠다며 정부 보조금을 받아 이중 4억 8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41살 구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오른쪽은 미국제품이고 왼쪽은 보조금을 받아 제작했다는 제품입니다.

겉모습은 완전히 똑같고 안을 보더라도 주요 부품은 같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보조금을 지급한 한 정부 산하기관은 자체 개발여부를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구 씨는 또 같은 로봇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다른 공공기관 3곳에서도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성태(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 : "공유가 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서 여러 곳에 사업신청을 해서 정부 보조금을 편취 또는 횡령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씨를 구속하고, 허위계산서를 발급한 57살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인 구조로봇 만든다더니…정부 보조금만 빼돌려
    • 입력 2015-11-10 07:46:00
    • 수정2015-11-10 08:11: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인명 구조용 무인 로봇을 개발한다면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놓고는 외국산 복제품을 만들어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는 같은 연구에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보조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통 모양의 로봇이 바다에 빠진 사람에게 달려갑니다.

로봇을 잡고 버티는 사이, 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하고 무사히 구조합니다.

한 업체가 자체 개발예정이라며 선보인 인명 구조 로봇입니다.

2년 뒤 이 업체는 완성품을 정부에 납품했는데, 알고봤더니 미국산 제품을 복제한 거였습니다.

경찰은 인명구조 로봇을 만들겠다며 정부 보조금을 받아 이중 4억 8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41살 구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오른쪽은 미국제품이고 왼쪽은 보조금을 받아 제작했다는 제품입니다.

겉모습은 완전히 똑같고 안을 보더라도 주요 부품은 같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보조금을 지급한 한 정부 산하기관은 자체 개발여부를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구 씨는 또 같은 로봇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다른 공공기관 3곳에서도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성태(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팀장) : "공유가 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서 여러 곳에 사업신청을 해서 정부 보조금을 편취 또는 횡령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씨를 구속하고, 허위계산서를 발급한 57살 김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