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자료 빼낸 프로그램 개발자 덜미

입력 2015.11.11 (07:43) 수정 2015.1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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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내부 자료를 몰래 빼낸 혐의로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프로그램 개발업체 사무실입니다.

직원들의 이름과 직급, 휴대전화 연락처가 담긴 파일이 발견됩니다.

이 업체가 공공기관에서 빼낸 개인정보입니다.

업체 대표 44살 김 모 씨 등 3명은 공공기관용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2011년 1월부터 4년 반 동안 해당 기관의 내부 자료를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공공기관의 회계 자료와 연구정보 등도 무단으로 내려 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내부 자료가 유출된 곳은 관세청 등 6개 기관에 이릅니다.

이들은 또 특정 기관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의 기본 틀인 '소스'를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했다가 다른 기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윤(경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개발업자들이 자기들이 개발한 프로그램, 그리고 거기에 있는 모든 정보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어도 되겠다, 그런 잘못된 인식으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빼돌린 일부 개인정보와 프로그램 소스는 구글 검색에 노출돼 2차로 해킹될 뻔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공공기관 관계자 : "개인PC 반출입 금지나 여러 규정들을 같이 정비하고 외부인력이 정비할 때는 담당자가 동석을 하도록 해서 정보 보안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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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자료 빼낸 프로그램 개발자 덜미
    • 입력 2015-11-11 07: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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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내부 자료를 몰래 빼낸 혐의로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프로그램 개발업체 사무실입니다.

직원들의 이름과 직급, 휴대전화 연락처가 담긴 파일이 발견됩니다.

이 업체가 공공기관에서 빼낸 개인정보입니다.

업체 대표 44살 김 모 씨 등 3명은 공공기관용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2011년 1월부터 4년 반 동안 해당 기관의 내부 자료를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공공기관의 회계 자료와 연구정보 등도 무단으로 내려 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내부 자료가 유출된 곳은 관세청 등 6개 기관에 이릅니다.

이들은 또 특정 기관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의 기본 틀인 '소스'를 자신들의 서버에 저장했다가 다른 기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윤(경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개발업자들이 자기들이 개발한 프로그램, 그리고 거기에 있는 모든 정보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어도 되겠다, 그런 잘못된 인식으로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빼돌린 일부 개인정보와 프로그램 소스는 구글 검색에 노출돼 2차로 해킹될 뻔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공공기관 관계자 : "개인PC 반출입 금지나 여러 규정들을 같이 정비하고 외부인력이 정비할 때는 담당자가 동석을 하도록 해서 정보 보안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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