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잿빛 재앙’…청주발 여객기도 회항

입력 2015.11.11 (23:22) 수정 2015.11.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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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주 공항을 출발해 하얼빈으로 가던 여객기가 앞이 안 보여 회항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오늘 낮, 하얼빈 시입니다.

마치 태양이 사라진 것처럼 어둡고 적막합니다.

공항도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항공기 200여 편이 뜨지 못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 오후 우리나라 청주공항을 출발해 하얼빈으로 가던 이스타항공 여객기도 스모그 때문에 7시간 만에 되돌아왔습니다.

<녹취> CCTV 보도(11일): "하얼빈 지역 가시거리는 500m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하얼빈 공항 항공편이 무더기로 연착하거나 취소됐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골칫거리였는데 최근 수년 사이 황사보다 심각한 스모그가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합니다.

지난해 2월 말, 한낮의 베이징 시입니다.

종말을 맞은 도시처럼 빛이 사라져버린 모습입니다.

두꺼운 스모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자 학자들은 중국에 머지않아 핵폭발로 인한 재앙과 같은 춥고 어두운 핵겨울 못지 않은 피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데요.

초미세먼지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도를 보시죠.

중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대단히 높은데요.

이게 북풍과 동풍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한반도 서해안 지역이 미세먼지로 오염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대기질 지수인데요.

500이 한계치인데, 현재 산둥 430, 하얼빈 312 등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익산이 162까지 치솟는 등 한반도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번 동북 지역 스모그는 범위가 넓고 오래갈 거라는 중국 기상청이 예보했습니다.

올겨울 본격적인 북서풍이 불면 중국발 공해의 재앙이 한반도 전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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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1 23:25:17
    • 수정2015-11-12 00: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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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주 공항을 출발해 하얼빈으로 가던 여객기가 앞이 안 보여 회항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오늘 낮, 하얼빈 시입니다.

마치 태양이 사라진 것처럼 어둡고 적막합니다.

공항도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항공기 200여 편이 뜨지 못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항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 오후 우리나라 청주공항을 출발해 하얼빈으로 가던 이스타항공 여객기도 스모그 때문에 7시간 만에 되돌아왔습니다.

<녹취> CCTV 보도(11일): "하얼빈 지역 가시거리는 500m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하얼빈 공항 항공편이 무더기로 연착하거나 취소됐습니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골칫거리였는데 최근 수년 사이 황사보다 심각한 스모그가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합니다.

지난해 2월 말, 한낮의 베이징 시입니다.

종말을 맞은 도시처럼 빛이 사라져버린 모습입니다.

두꺼운 스모그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자 학자들은 중국에 머지않아 핵폭발로 인한 재앙과 같은 춥고 어두운 핵겨울 못지 않은 피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데요.

초미세먼지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도를 보시죠.

중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대단히 높은데요.

이게 북풍과 동풍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한반도 서해안 지역이 미세먼지로 오염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대기질 지수인데요.

500이 한계치인데, 현재 산둥 430, 하얼빈 312 등 대단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익산이 162까지 치솟는 등 한반도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번 동북 지역 스모그는 범위가 넓고 오래갈 거라는 중국 기상청이 예보했습니다.

올겨울 본격적인 북서풍이 불면 중국발 공해의 재앙이 한반도 전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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