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인데도 불편 심각

입력 2015.11.16 (06:52) 수정 2015.11.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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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하늘길과 뱃길 모두 분주해졌습니다.

제2제주공항 계획 발표에 앞서 제주항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섰는데요.

하지만 개장한 지 한 달도 안돼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완공된 제주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413억 원을 들여 새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천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이 입항하자 불편은 입국 심사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보안검색대가 3곳에 불과해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데 40여 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비잉(중국인 관광객) :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나올 때 시간이 지체되고, 관광할 시간도 줄어듭니다."

2천 명 이상 태우는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경우 입국심사에 한 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 "기존에 한 시간 걸렸다면 지금은 한 시간 5분에서 10분 정도 더 걸리는 격이에요."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크루즈 관광객을 태울 백 대가 넘는 차량들이 몰려들었지만 주차선은 60대 뿐입니다.

주차장 입구가 비좁아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얼마 전에도 사고가 나서 몇백만 원 손해를 본 사례가 있었는데, 한 차선 정도를 없애서 넓게 다시 설치해야만 (사고 막을 수 있어요.)"

입국 심사와 주차문제로 시간을 뺏기다 보니 정작 관광 일정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터미널 신축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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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여객터미널 신축인데도 불편 심각
    • 입력 2015-11-16 06:53:01
    • 수정2015-11-16 07:24: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하늘길과 뱃길 모두 분주해졌습니다.

제2제주공항 계획 발표에 앞서 제주항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섰는데요.

하지만 개장한 지 한 달도 안돼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완공된 제주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413억 원을 들여 새로 지었습니다.

하지만 천여 명을 태운 크루즈선이 입항하자 불편은 입국 심사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보안검색대가 3곳에 불과해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 데 40여 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비잉(중국인 관광객) :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나올 때 시간이 지체되고, 관광할 시간도 줄어듭니다."

2천 명 이상 태우는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경우 입국심사에 한 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 : "기존에 한 시간 걸렸다면 지금은 한 시간 5분에서 10분 정도 더 걸리는 격이에요."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크루즈 관광객을 태울 백 대가 넘는 차량들이 몰려들었지만 주차선은 60대 뿐입니다.

주차장 입구가 비좁아 사고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관광버스 기사(음성변조) : "얼마 전에도 사고가 나서 몇백만 원 손해를 본 사례가 있었는데, 한 차선 정도를 없애서 넓게 다시 설치해야만 (사고 막을 수 있어요.)"

입국 심사와 주차문제로 시간을 뺏기다 보니 정작 관광 일정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터미널 신축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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