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3시간’…생존자 “지옥이었다”

입력 2015.11.16 (08:10) 수정 2015.1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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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질극이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처참한 학살의 현장이 됐습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시신 아래 숨어 목숨을 구했고 테러범들은 종교와 국적을 물어가기도 하며 냉혹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최영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뜨겁게 달아오르던 록 공연장의 열기를 깬 건 여러 발의 총성이었습니다.

<녹취> 쥘리앙 페아르스(공연 관람 기자) : "뮤지션들이 악기를 버리고 다른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괴한들은 무차별로 총을 쏘다, 때로는 종교와 국적을 물어 프랑스인만 골라가며 계속해서 관객들을 쐈고 1500 객석의 공연장은 금세 피바다가 됐습니다.

<녹취> 바타클랑 극장 생존자 : "사람들이 모두 땅에 엎드려 있었고 테러범들이 쏘기 시작했습니다. 지옥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시신 더미 아래 몸을 숨기고 들키지 않기만을 빌었습니다.

극장 외벽 등을 통해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

다리를 절면서도 필사적으로 달아났습니다.

<녹취> 바타클랑 극장 생존자 : "(무슨 일입니까?) 테러범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나는 아직 바타클랑 1층에 있다. 그들이 모두를 죽이고 있다. 빨리 (도와줘)" 라며 SNS로 간절히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진압할 때까지 3시간 가까이, 극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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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의 3시간’…생존자 “지옥이었다”
    • 입력 2015-11-16 08:11:30
    • 수정2015-11-16 0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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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질극이 벌어진 바타클랑 극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처참한 학살의 현장이 됐습니다.

일부 생존자들은 시신 아래 숨어 목숨을 구했고 테러범들은 종교와 국적을 물어가기도 하며 냉혹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을 최영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금요일 밤, 뜨겁게 달아오르던 록 공연장의 열기를 깬 건 여러 발의 총성이었습니다.

<녹취> 쥘리앙 페아르스(공연 관람 기자) : "뮤지션들이 악기를 버리고 다른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괴한들은 무차별로 총을 쏘다, 때로는 종교와 국적을 물어 프랑스인만 골라가며 계속해서 관객들을 쐈고 1500 객석의 공연장은 금세 피바다가 됐습니다.

<녹취> 바타클랑 극장 생존자 : "사람들이 모두 땅에 엎드려 있었고 테러범들이 쏘기 시작했습니다. 지옥이었습니다."

관객들은 시신 더미 아래 몸을 숨기고 들키지 않기만을 빌었습니다.

극장 외벽 등을 통해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

다리를 절면서도 필사적으로 달아났습니다.

<녹취> 바타클랑 극장 생존자 : "(무슨 일입니까?) 테러범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나는 아직 바타클랑 1층에 있다. 그들이 모두를 죽이고 있다. 빨리 (도와줘)" 라며 SNS로 간절히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진압할 때까지 3시간 가까이, 극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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