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보이스피싱…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입력 2015.11.17 (19:16) 수정 2015.11.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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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도록 유도한 뒤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돈을 훔쳐 가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가방을 멘 채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채 5분이 되지 않아 현관을 빠져나갑니다.

경찰이 쫓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용의자입니다.

지난 12일 이 아파트에 사는 83살 김 모 할머니는 금융기관 직원이라며 '개인 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112에 신고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어 경찰을 사칭한 다른 남성이 전화해 현금을 찾아 김치냉장고에 숨겨두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이라는 말만 믿고 엉겁결에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뒤 해당 남성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 사이 집 안에 있던 현금 3천만 원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 모 씨 가족(음성변조) : "돈을 잘못하면 누가 인출해갈 수 있으니까 현금을 찾아서 숨겨놔라 냉장고에다, 그래서 숨겨놓고..."

최근 일주일 새 광주 전남 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 4건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서기원(광주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종전에는 기망 행위를 통해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광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절도가 결합된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건을 같은 일당의 범행으로 보고 CCTV 영상을 분석해 20대로 보이는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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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보이스피싱…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 입력 2015-11-17 19:18:14
    • 수정2015-11-17 22: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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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도록 유도한 뒤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돈을 훔쳐 가는 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한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가방을 멘 채 아파트로 들어옵니다.

채 5분이 되지 않아 현관을 빠져나갑니다.

경찰이 쫓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용의자입니다.

지난 12일 이 아파트에 사는 83살 김 모 할머니는 금융기관 직원이라며 '개인 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112에 신고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어 경찰을 사칭한 다른 남성이 전화해 현금을 찾아 김치냉장고에 숨겨두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이라는 말만 믿고 엉겁결에 아파트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뒤 해당 남성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 사이 집 안에 있던 현금 3천만 원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 모 씨 가족(음성변조) : "돈을 잘못하면 누가 인출해갈 수 있으니까 현금을 찾아서 숨겨놔라 냉장고에다, 그래서 숨겨놓고..."

최근 일주일 새 광주 전남 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 4건이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서기원(광주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종전에는 기망 행위를 통해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가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광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은 절도가 결합된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건을 같은 일당의 범행으로 보고 CCTV 영상을 분석해 20대로 보이는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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