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슈퍼 엘니뇨’ 온다…한반도 기후는?

입력 2015.11.17 (23:08) 수정 2015.11.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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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월 중순 치고는 기온이 꽤 높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사상 3번째로 세력이 강력한 엘리뇨의 영향입니다.

이 때문에 올 겨울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변덕과 이변이 잦을 전망이라는군요.

김성한 기상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도의 데워진 바닷물이 태평양 동쪽으로 모여드는 엘니뇨 현상.

수온은 예년에 비해 2.6도나 높아 1997년 이후 세력이 가장 강합니다.

<인터뷰> 미셸 자로(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이번 엘니뇨는 지난 50여 년 동안 가장 강하게 나타났던 3차례의 엘니뇨 가운데 하나입니다."

건조해진 인도네시아는 산불이 자주 나면서 연무로 덮여 있고, 중국 남동부는 폭우가 내려 홍수에 시달립니다.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남미 페루에도 홍수가 나지만, 건너편 호주는 가뭄이 심해집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반도도 11월 기온은 평균 2.4도 높고, 강수량은 예년의 3배에 달합니다.

엘니뇨가 수증기가 많고 따뜻한 남풍을 한반도 쪽으로 올려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종성(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한반도 겨울철에 온난하고 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훨씬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북극에서 한파도 내려옵니다.

<인터뷰> 김백민 박사(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북극 해빙도 현재 많이 녹아 있어서 한파가 겨울철에 나타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이번 겨울 날씨는 대체로 포근하다가도 갑자기 기습 한파가 닥치면서 변덕과 이변이 잦을 전망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역은 1997년처럼 폭설이 자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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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7 2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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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치고는 기온이 꽤 높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사상 3번째로 세력이 강력한 엘리뇨의 영향입니다.

이 때문에 올 겨울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변덕과 이변이 잦을 전망이라는군요.

김성한 기상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도의 데워진 바닷물이 태평양 동쪽으로 모여드는 엘니뇨 현상.

수온은 예년에 비해 2.6도나 높아 1997년 이후 세력이 가장 강합니다.

<인터뷰> 미셸 자로(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이번 엘니뇨는 지난 50여 년 동안 가장 강하게 나타났던 3차례의 엘니뇨 가운데 하나입니다."

건조해진 인도네시아는 산불이 자주 나면서 연무로 덮여 있고, 중국 남동부는 폭우가 내려 홍수에 시달립니다.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남미 페루에도 홍수가 나지만, 건너편 호주는 가뭄이 심해집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반도도 11월 기온은 평균 2.4도 높고, 강수량은 예년의 3배에 달합니다.

엘니뇨가 수증기가 많고 따뜻한 남풍을 한반도 쪽으로 올려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종성(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한반도 겨울철에 온난하고 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훨씬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북극에서 한파도 내려옵니다.

<인터뷰> 김백민 박사(극지연구소 기후변화연구부) : "북극 해빙도 현재 많이 녹아 있어서 한파가 겨울철에 나타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이번 겨울 날씨는 대체로 포근하다가도 갑자기 기습 한파가 닥치면서 변덕과 이변이 잦을 전망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역은 1997년처럼 폭설이 자주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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