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시장 뜬다…할랄 인증 관심

<앵커 멘트>

전 세계 16억 무슬림이 즐기는 할랄 식품이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식품에 부여되는 할랄 인증을 받고,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가지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최근 이슬람권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할랄 인증 획득에 나섰습니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허용된 식품에만 부여되기 때문에 원료 생산부터 가공, 제조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선웅(아이스크림제조업체 직원) : "할랄 인증을 받은 다음에 한다면 본격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부터 시작을 해가지고 이슬람 국가들을 조금씩 조금씩 수출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녹차를 만드는 이 업체는 6년 전 녹차 가루와 혼합 녹차로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커피에 밀려 수요가 줄어들자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이슬람권 시장에 진출한 겁니다.

<인터뷰> 차민수(녹차제조업체 대표) : "한국 제품이 프리미엄급이라는 인식도 있고, 실질적으로 타 국가와 비교해서 안전성이나 퀄리티가 많이 좋다고 인정을 받고 있고..."

올해 38개 식품업체가 할랄 인증을 받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앞으로 5년 안에 할랄 시장이 2조 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세계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차장) : "건강에 좋고 미용에 도움이 되는 그런 제품들, 농식품 위주로 하면 승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할랄 인증을 통해 이슬람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