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방적 난소 절제 증가”

입력 2015.11.18 (12:42) 수정 2015.11.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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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할리우드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암 예방 목적으로 유방에 이어 난소를 제거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 국내에서도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젤리나 졸리는 2년 전 암 예방을 위해 유방을 절제했다고 처음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엔, 난소까지 제거했다고 2차 고백을 한 바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돼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확률이 각각 70%, 30%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선 이렇게 암 발생 확률이 높다고 멀쩡한 난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고백 이후, 그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예방적 난소절제술 받은 사람 : "난소암은 아니죠. 결국은 놔두면 난소암으로 갈 확률이 높데요. 바로 그냥 결정해서 수술을 해버렸어요."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인 사람 가운데 예방적 난소 절제술을 받은 사람을 분석했더니, 졸리의 1차 고백 이후에 2년 새 14명, 졸리 2차 고백 이후엔 석달 새 4명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졸리 효과로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인터뷰> 임명철(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전문의) : "돌연변이가 있는 분에서 그런 예방적인 난소난관절제술을 하게 되면 난소암은 사실 100% 없어집니다. 그래서 난소암 발병은 '제로'지만 복막암 가능성은 남기 때문에..."

그렇다고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출산이나 폐경, 가족력 같은 개인 상황을 충분히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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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예방적 난소 절제 증가”
    • 입력 2015-11-18 12:43:45
    • 수정2015-11-18 1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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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할리우드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암 예방 목적으로 유방에 이어 난소를 제거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후, 국내에서도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젤리나 졸리는 2년 전 암 예방을 위해 유방을 절제했다고 처음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엔, 난소까지 제거했다고 2차 고백을 한 바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돼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확률이 각각 70%, 30%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선 이렇게 암 발생 확률이 높다고 멀쩡한 난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고백 이후, 그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예방적 난소절제술 받은 사람 : "난소암은 아니죠. 결국은 놔두면 난소암으로 갈 확률이 높데요. 바로 그냥 결정해서 수술을 해버렸어요."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유전자 돌연변이 양성인 사람 가운데 예방적 난소 절제술을 받은 사람을 분석했더니, 졸리의 1차 고백 이후에 2년 새 14명, 졸리 2차 고백 이후엔 석달 새 4명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졸리 효과로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인터뷰> 임명철(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전문의) : "돌연변이가 있는 분에서 그런 예방적인 난소난관절제술을 하게 되면 난소암은 사실 100% 없어집니다. 그래서 난소암 발병은 '제로'지만 복막암 가능성은 남기 때문에..."

그렇다고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출산이나 폐경, 가족력 같은 개인 상황을 충분히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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