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 대학 교수 기소

입력 2015.11.20 (07:14) 수정 2015.11.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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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해 논란을 일으킨 책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허위 사실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성매매'에 빗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책 '제국의 위안부'입니다.

2013년 8월 출판됐는데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의 일종이며 일분군과 동지적 관계에 있었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이 책을 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책의 내용이 허위 사실이어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를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옥선(88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우리가 제발로 돈 벌러 거기로 가서 돈을 벌었으면 왜 일본 정부에 사죄해라 배상하라 말하겠어?"

<인터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88살/음성변조) : "우리나라 여성들, 우리나라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흐지부지 끝나면 안 된단 말이야."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지 1년 5개월 만에 책 내용의 일부가 허위라며 박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앞서 피해자들은 이 책의 출판과 판매를 금지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문제가 된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과 판매를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로 표현한 이 책은 법원의 결정이 있은 뒤 34곳이 삭제된 채 다시 출판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뿐 일본 식민 지배를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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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0 07:16:05
    • 수정2015-11-20 0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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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해 논란을 일으킨 책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허위 사실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성매매'에 빗대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책 '제국의 위안부'입니다.

2013년 8월 출판됐는데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의 일종이며 일분군과 동지적 관계에 있었다'고 표현돼 있습니다.

이 책을 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책의 내용이 허위 사실이어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를 지난해 6월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옥선(88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우리가 제발로 돈 벌러 거기로 가서 돈을 벌었으면 왜 일본 정부에 사죄해라 배상하라 말하겠어?"

<인터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88살/음성변조) : "우리나라 여성들, 우리나라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흐지부지 끝나면 안 된단 말이야."

검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지 1년 5개월 만에 책 내용의 일부가 허위라며 박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앞서 피해자들은 이 책의 출판과 판매를 금지하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문제가 된 표현을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과 판매를 금지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로 표현한 이 책은 법원의 결정이 있은 뒤 34곳이 삭제된 채 다시 출판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뿐 일본 식민 지배를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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