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의 ‘예의’…“태극기 준비하지 마라”

입력 2015.11.21 (18:16) 수정 2015.11.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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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우승을 거머쥔 뒤 태극기를 멋지게 휘날리는 모습을 적지않은 팬이 기대한다.

특히 결승전이 열리는 곳이 '숙적'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주장 정근우(33·한화 이글스)의 생각은 다르다.

정근우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가 우승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우가 말하는 '상대'는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이틀 전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3-0으로 앞서다 9회에 넉 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근우는 "후배들이 (우승 후 휘날릴) 태극기를 준비하길래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잖아요. 어느 팀이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승한다고 해도 특별한 세리머니로 누구를 자극하고 싶지 않아요."

특히 그는 "여기는 일본 아니냐"며 "일본은 한국에 패한 것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데,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정근우는 이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어린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뛸 때보다 들뜬 느낌은 없지만, 아무래도 결승전이니 신경은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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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우의 ‘예의’…“태극기 준비하지 마라”
    • 입력 2015-11-21 18:16:01
    • 수정2015-11-21 18:16:54
    연합뉴스
한국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우승을 거머쥔 뒤 태극기를 멋지게 휘날리는 모습을 적지않은 팬이 기대한다. 특히 결승전이 열리는 곳이 '숙적'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주장 정근우(33·한화 이글스)의 생각은 다르다. 정근우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가 우승하더라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우가 말하는 '상대'는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이틀 전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3-0으로 앞서다 9회에 넉 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근우는 "후배들이 (우승 후 휘날릴) 태극기를 준비하길래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잖아요. 어느 팀이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승한다고 해도 특별한 세리머니로 누구를 자극하고 싶지 않아요." 특히 그는 "여기는 일본 아니냐"며 "일본은 한국에 패한 것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데,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정근우는 이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어린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뛸 때보다 들뜬 느낌은 없지만, 아무래도 결승전이니 신경은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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