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시신 훼손’ 김하일, 中서도 살인”

입력 2015.11.21 (21:18) 수정 2015.11.2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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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이른바 시화호 사건 기억하시죠.

사건의 범인인 중국 동포 김하일이 과거 중국에서 있었던 또 다른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기도 시화 방조제 근처에서 훼손된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편인 중국동포 김하일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 김하일(시화호 사건 피의자/지난 4월) : "저도 모르게 욱해서 그랬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잊혀질 뻔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해결의 전기를 맞았습니다.

한 중국 신문은 사건을 접한 중국 공안이 김 씨가 19년 전 중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96년 중국 지린성 투먼시의 하천 다리 아래에서 비닐에 싸인 20대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중국 공안당국은 김하일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시화호 사건'의 범인이 이름이 같고,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한 중국 공안이 김하일이 당시 사건의 용의자임을 밝혀냈다는 겁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현재 김 씨에 대한 처리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한국 경찰 관계자 : "사고난 다음에 전과 조회도 의뢰했었는데 별 큰게 없었어요. 공안에서 와서 김하일에 대해 물어본다고 하면 구치감 가서 확인하는 것 밖에..."

구속중인 김하일은 지난 7월 1심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항소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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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해·시신 훼손’ 김하일, 中서도 살인”
    • 입력 2015-11-21 21:19:30
    • 수정2015-11-21 2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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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이른바 시화호 사건 기억하시죠.

사건의 범인인 중국 동포 김하일이 과거 중국에서 있었던 또 다른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기도 시화 방조제 근처에서 훼손된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남편인 중국동포 김하일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녹취> 김하일(시화호 사건 피의자/지난 4월) : "저도 모르게 욱해서 그랬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잊혀질 뻔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해결의 전기를 맞았습니다.

한 중국 신문은 사건을 접한 중국 공안이 김 씨가 19년 전 중국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와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996년 중국 지린성 투먼시의 하천 다리 아래에서 비닐에 싸인 20대 여성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중국 공안당국은 김하일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시화호 사건'의 범인이 이름이 같고,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에 주목한 중국 공안이 김하일이 당시 사건의 용의자임을 밝혀냈다는 겁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현재 김 씨에 대한 처리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한국 경찰 관계자 : "사고난 다음에 전과 조회도 의뢰했었는데 별 큰게 없었어요. 공안에서 와서 김하일에 대해 물어본다고 하면 구치감 가서 확인하는 것 밖에..."

구속중인 김하일은 지난 7월 1심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항소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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