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문민 대통령 시대’…신한국 창조

입력 2015.11.22 (02:05) 수정 2015.11.2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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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은 30년 넘은 군사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역사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신한국 창조와 역사 바로 세우기로 상징되는 김영삼 정부 집권 5년 국현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30년 넘은 군사 정권에 종지부를 찍은 문민 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신한국 창조'를 국정 목표로 내세우며 강도 높은 변화와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개혁은 먼저 세 가지 당면 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첫째는 부정부패 의 척결입니다."

취임 이틀 만에 자신의 재산을 공개한 뒤 정치권과 고위공직자의 재산 공개를 의무화 했습니다.

국회의원 6명이 정치 파산을 선고하고,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5명이 경질될 정도로 파장은 컸습니다.

이런 개혁 드라이브는 8월 한 여름밤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 땅에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경제 개혁 외에도 군사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도 적극 나섭니다.

취임 직후 박정희 정권의 상징이던 청와대 안가를 철거했고, 군사정권에서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에도 과감히 칼을 들이댔습니다.

군현대화 사업, 이른바 '율곡 사업' 비리 수사를 통해 전직 국방장관 등 전·현직 장성 26명을 예편 또는 구속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비리가 드러났고, 군사정권과의 차별화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로 상징되는 이른바 '역사 바로 세우기'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지금 우리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국민적 여망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32년 만의 문민 대통령, 신한국 창조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군사정권과의 단절 작업.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런 주요 업적은 아들 현철씨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국가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IMF 사태를 불러오면서 그 의미가 상당 부분 퇴색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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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 만의 ‘문민 대통령 시대’…신한국 창조
    • 입력 2015-11-22 02:07:41
    • 수정2015-11-22 0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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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은 30년 넘은 군사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역사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신한국 창조와 역사 바로 세우기로 상징되는 김영삼 정부 집권 5년 국현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30년 넘은 군사 정권에 종지부를 찍은 문민 정부.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신한국 창조'를 국정 목표로 내세우며 강도 높은 변화와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개혁은 먼저 세 가지 당면 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첫째는 부정부패 의 척결입니다."

취임 이틀 만에 자신의 재산을 공개한 뒤 정치권과 고위공직자의 재산 공개를 의무화 했습니다.

국회의원 6명이 정치 파산을 선고하고,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5명이 경질될 정도로 파장은 컸습니다.

이런 개혁 드라이브는 8월 한 여름밤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시행하면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 땅에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경제 개혁 외에도 군사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도 적극 나섭니다.

취임 직후 박정희 정권의 상징이던 청와대 안가를 철거했고, 군사정권에서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에도 과감히 칼을 들이댔습니다.

군현대화 사업, 이른바 '율곡 사업' 비리 수사를 통해 전직 국방장관 등 전·현직 장성 26명을 예편 또는 구속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비리가 드러났고, 군사정권과의 차별화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로 상징되는 이른바 '역사 바로 세우기'로
절정에 이릅니다.

<녹취> 김영삼 전 대통령 : "지금 우리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국민적 여망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32년 만의 문민 대통령, 신한국 창조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군사정권과의 단절 작업.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런 주요 업적은 아들 현철씨가 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국가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IMF 사태를 불러오면서 그 의미가 상당 부분 퇴색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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