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내전의 상처…시리아 난민촌을 가다

입력 2015.11.23 (07:27) 수정 2015.11.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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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의 약 30%가 전쟁과 수니파 무장세력 IS를 피해 나온 시리아 난민들인데요.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4백만 명가량의 난민들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의 라타키아에도 150만 명의 난민들이 몰려 있습니다.

현지 난민촌의 실상을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중해 연안 시리아 라타키아에 있는 난민수용소입니다.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해버린 체육관 건물에는 더는 들어갈 공간조차 없습니다.

급기야 건물 밖에까지 수십 개의 텐트가 촘촘히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라타키아주에 있는 6개의 난민 수용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만 5천 명의 난민들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비좁은 텐트에 일가족 10여 명이 함께 사는 건 흔한 일입니다.

<인터뷰> 이달 마쉬(난민 수용소 책임자) : "시리아 정부가 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라타키아 주에 있는 난민들만 150만 명에 달합니다.

4년 넘게 지속되는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 400만 명 가운데 30% 정도는 유럽행을 택했지만, 나머지는 시리아 안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녹취> 나즈마(시리아 난민) : "고향인 알레포로 돌아가고 싶어요. 텐트 안은 바람 불고 너무 추워요."

시리아 난민의 최종목표는 유럽 정착. 그러나 IS의 파리 테러범 일부가 난민에 섞여 잠입한 것으로 드러나 유럽행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난민 발생의 근본 원인인 내전을 끝내고 IS 세력을 퇴치하려는 공습 작전에 러시아와 프랑스 등 강대국이 뛰어들었지만, 그 끝이 과연 언제일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리아 라타키아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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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의 약 30%가 전쟁과 수니파 무장세력 IS를 피해 나온 시리아 난민들인데요.

4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으로 4백만 명가량의 난민들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의 라타키아에도 150만 명의 난민들이 몰려 있습니다.

현지 난민촌의 실상을 하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중해 연안 시리아 라타키아에 있는 난민수용소입니다.

거대한 텐트촌으로 변해버린 체육관 건물에는 더는 들어갈 공간조차 없습니다.

급기야 건물 밖에까지 수십 개의 텐트가 촘촘히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라타키아주에 있는 6개의 난민 수용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만 5천 명의 난민들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비좁은 텐트에 일가족 10여 명이 함께 사는 건 흔한 일입니다.

<인터뷰> 이달 마쉬(난민 수용소 책임자) : "시리아 정부가 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라타키아 주에 있는 난민들만 150만 명에 달합니다.

4년 넘게 지속되는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 400만 명 가운데 30% 정도는 유럽행을 택했지만, 나머지는 시리아 안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녹취> 나즈마(시리아 난민) : "고향인 알레포로 돌아가고 싶어요. 텐트 안은 바람 불고 너무 추워요."

시리아 난민의 최종목표는 유럽 정착. 그러나 IS의 파리 테러범 일부가 난민에 섞여 잠입한 것으로 드러나 유럽행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난민 발생의 근본 원인인 내전을 끝내고 IS 세력을 퇴치하려는 공습 작전에 러시아와 프랑스 등 강대국이 뛰어들었지만, 그 끝이 과연 언제일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리아 라타키아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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