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두 거목의 반려자…동병상련

입력 2015.11.24 (06:05) 수정 2015.11.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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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는 평생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정치 거목의 평생 반려자 이희호, 손명순 여사가 짧은 조우를 하고 안타까움을 나눴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김 전 대통령과 애증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영정앞에 고개숙여 헌화 분향한 이 여사는 차남 현철씨를 위로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6년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손명순 여사와도 만났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헤쳐온 두 전직 대통령의 반려자들.

서로 몸이 불편해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축적인 위로와 답례로 동병상련을 나눴습니다.

<녹취> 이희호 여사 :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중국에서 귀국해 밤 늦게 빈소를 찾아 자신의 아버지를 정계 입문 시킨 고인을 기렸습니다.

<녹취> 노건호(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민주화의 투사로서 아버님께서도 항상 존경해오신 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대권 후보로까지 올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방명록에는 음수사원,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습니다.

<녹취>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여러가지 곡절이 있지만 (거산이라는) 호 그대로 거대한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생각해요."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지만 등을 돌린 뒤 은원관계가 된 이 전 총재는 고인의 일화를 회고하며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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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맞잡은 두 거목의 반려자…동병상련
    • 입력 2015-11-24 06:07:42
    • 수정2015-11-24 0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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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는 평생 동지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정치 거목의 평생 반려자 이희호, 손명순 여사가 짧은 조우를 하고 안타까움을 나눴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김 전 대통령과 애증 관계였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부축을 받으며 영정앞에 고개숙여 헌화 분향한 이 여사는 차남 현철씨를 위로했습니다.

<녹취> 이희호(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6년전 남편을 떠나보낸 이 여사는 손명순 여사와도 만났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헤쳐온 두 전직 대통령의 반려자들.

서로 몸이 불편해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함축적인 위로와 답례로 동병상련을 나눴습니다.

<녹취> 이희호 여사 : "위로 드립니다."

<녹취> 손명순 여사 : "오래 오래 사세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중국에서 귀국해 밤 늦게 빈소를 찾아 자신의 아버지를 정계 입문 시킨 고인을 기렸습니다.

<녹취> 노건호(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 "민주화의 투사로서 아버님께서도 항상 존경해오신 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대권 후보로까지 올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바쳤습니다.

방명록에는 음수사원,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습니다.

<녹취>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여러가지 곡절이 있지만 (거산이라는) 호 그대로 거대한 정치인이었다, 이렇게 생각해요."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었지만 등을 돌린 뒤 은원관계가 된 이 전 총재는 고인의 일화를 회고하며 만감이 서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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