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립 막아라”…이마트 ‘부당노동행위’ 논란

입력 2015.11.24 (07:41) 수정 2015.11.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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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세계 이마트가 점포 곳곳에서 노조 설립을 방해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회사와 관련이 없는 개인의 일탈 행위로 부당노동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이마트 부산 금정점에서 점포 관리자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교육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사측이 노조 설립에 강력 대응할 거라며 노조 가입을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녹취> 점포 관리자 : "회사에서 조금 이제 강력한 대응을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노조를 가입했다 이런 얘기를 안 들어야 된다 진짜로..."

이 관리자는 노조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점포 관리자 : "돈 어디 쓰는지 밝히질 않아 가지고 왜 안 밝히는지 나온 노조가 2노조인데...좀 그런 병폐들이 있지 않나..."

이마트 목포지점에선 노조 지부를 설립하기 하루 전, 직원이 3명 이상 모이면 즉시 보고하라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수찬(이마트 노조위원장) : "예전에 작성된 문건들을, 준비한 자료들을 이용해서 지금 노동조합 탄압 활동을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마트 측은 금정점 관리자의 발언은 본사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적 행동일 뿐이고 직원들이 모이면 보고하라는 것도 노조 설립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마트 관계자 : "회사 차원의 지시가 아닌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이며 모임 보고도 회식에 대한 안전 관리 차원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직원들을 불법 사찰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 노조는 이마트 본사가 개입해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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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4 07: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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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점포 곳곳에서 노조 설립을 방해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회사와 관련이 없는 개인의 일탈 행위로 부당노동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이마트 부산 금정점에서 점포 관리자가 직원들을 모아 놓고 교육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사측이 노조 설립에 강력 대응할 거라며 노조 가입을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녹취> 점포 관리자 : "회사에서 조금 이제 강력한 대응을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노조를 가입했다 이런 얘기를 안 들어야 된다 진짜로..."

이 관리자는 노조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점포 관리자 : "돈 어디 쓰는지 밝히질 않아 가지고 왜 안 밝히는지 나온 노조가 2노조인데...좀 그런 병폐들이 있지 않나..."

이마트 목포지점에선 노조 지부를 설립하기 하루 전, 직원이 3명 이상 모이면 즉시 보고하라는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수찬(이마트 노조위원장) : "예전에 작성된 문건들을, 준비한 자료들을 이용해서 지금 노동조합 탄압 활동을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마트 측은 금정점 관리자의 발언은 본사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적 행동일 뿐이고 직원들이 모이면 보고하라는 것도 노조 설립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마트 관계자 : "회사 차원의 지시가 아닌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이며 모임 보고도 회식에 대한 안전 관리 차원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노조 설립을 막으려고 직원들을 불법 사찰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마트 노조는 이마트 본사가 개입해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며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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