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에 테이프 붙여 동전 턴 10대들

입력 2015.11.24 (12:27) 수정 2015.11.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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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폐에 유리 테이프를 붙여, 자동판매기에서 동전을 훔친 1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 공공연한 수법이라고 하는데, 자판기 지폐 수납장치를 서둘러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10대 두 명이 커피 자동판매기로 다가갑니다.

한 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자판기에 천 원짜리 지폐를 넣습니다.

곧이어 커피를 고르고 거스름돈 반환버튼을 누른 뒤 다시 지폐를 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은 유리테이프를 붙인 지폐를 써서 자판기에서 동전을 훔친 혐의로 18살 박 모군 등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한 번 범행을 할 때마다 이런 자판기 네다섯 대를 돌며 수십 차례씩 거스름돈을 가로챘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훔친 동전만 50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자동판매기 관리자 : "백 원짜리만 쭉 빠져 있으니까 인지했죠. 그리고 커피를 많이 쏟아 놨고. 한 자판기에서 계속해서 (절도가) 반복되면 화가 나죠."

자판기 관리자가 수익금을 매일 정산하지 않는 데다, 소액 절도는 잘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강태수(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커피 자판기 지폐투입구에 찢어진 지폐가 발견되거나, 정산 과정에서 (판매) 금액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면 경찰에 신고해 주십시오."

자판기 지폐 수납장치가 범행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판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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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폐에 테이프 붙여 동전 턴 10대들
    • 입력 2015-11-24 12:28:55
    • 수정2015-11-24 13: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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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폐에 유리 테이프를 붙여, 자동판매기에서 동전을 훔친 1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 공공연한 수법이라고 하는데, 자판기 지폐 수납장치를 서둘러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10대 두 명이 커피 자동판매기로 다가갑니다.

한 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자판기에 천 원짜리 지폐를 넣습니다.

곧이어 커피를 고르고 거스름돈 반환버튼을 누른 뒤 다시 지폐를 빼내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은 유리테이프를 붙인 지폐를 써서 자판기에서 동전을 훔친 혐의로 18살 박 모군 등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한 번 범행을 할 때마다 이런 자판기 네다섯 대를 돌며 수십 차례씩 거스름돈을 가로챘습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훔친 동전만 50만 원에 이릅니다.

<녹취> 자동판매기 관리자 : "백 원짜리만 쭉 빠져 있으니까 인지했죠. 그리고 커피를 많이 쏟아 놨고. 한 자판기에서 계속해서 (절도가) 반복되면 화가 나죠."

자판기 관리자가 수익금을 매일 정산하지 않는 데다, 소액 절도는 잘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강태수(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커피 자판기 지폐투입구에 찢어진 지폐가 발견되거나, 정산 과정에서 (판매) 금액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면 경찰에 신고해 주십시오."

자판기 지폐 수납장치가 범행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판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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