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수상 테임즈, 시상식 즐긴 ‘진짜 주인공’

입력 2015.11.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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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는 그야말로 2015 KBO 최우수선수(MVP)·신인왕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빛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MVP·신인상 시상식에 나비 넥타이 정장을 입고 참석했다.

시즌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가 시상식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테임즈는 지난달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며칠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시상식을 위해 지난 22일 한국에 돌아왔다.

단순히 MVP 수상을 기대하고 먼 길을 온 것이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테임즈는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시상식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동료를 축하해주고 싶기도 했다.

테임즈는 NC의 퓨처스리그팀인 고양 다이노스의 김태진이 퓨처스리그 타율상을 수상했을 때, 그리고 시즌 내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홈런·타점상을 받을 때 직접 단상에 올라가 꽃다발을 전했다.

보답도 받았다. 테임즈가 타율·득점·장타율·출루율상을 받을 때는 김태진과 박병호가 꽃다발을 건넸다.

특히 테임즈가 MVP를 수상할 때는 박병호가 다시 단상에 올라와 포옹을 해주고 머리 위에 화관도 씌워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임즈의 참석으로 시상식이 더욱 풍성해지고 웃음도 많아졌다.

테임즈는 MVP 소감으로 "너무 긴장해서 몇 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기자와 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행사 후 테임즈에게 시상식을 위해 멀리서 온 까닭을 물으니 "함께 사는 가족도 없는 싱글이어서 집에 있으면 비디오게임만 했을 것이다"라며 "한국에 와서 친구도 보고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지금은 휴가다. 폐인처럼 지내는 것보다 좋아서 쉽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오겠느냐는 질문에는 "12월에는 좋아하는 콘서트 관람 계획이 꽉 차서 못 온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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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 수상 테임즈, 시상식 즐긴 ‘진짜 주인공’
    • 입력 2015-11-24 16:37:34
    연합뉴스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는 그야말로 2015 KBO 최우수선수(MVP)·신인왕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시상식 자체를 즐기고 빛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MVP·신인상 시상식에 나비 넥타이 정장을 입고 참석했다. 시즌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가 시상식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테임즈는 지난달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며칠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시상식을 위해 지난 22일 한국에 돌아왔다. 단순히 MVP 수상을 기대하고 먼 길을 온 것이 아니었다. NC 관계자는 "테임즈는 MVP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시상식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동료를 축하해주고 싶기도 했다. 테임즈는 NC의 퓨처스리그팀인 고양 다이노스의 김태진이 퓨처스리그 타율상을 수상했을 때, 그리고 시즌 내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홈런·타점상을 받을 때 직접 단상에 올라가 꽃다발을 전했다. 보답도 받았다. 테임즈가 타율·득점·장타율·출루율상을 받을 때는 김태진과 박병호가 꽃다발을 건넸다. 특히 테임즈가 MVP를 수상할 때는 박병호가 다시 단상에 올라와 포옹을 해주고 머리 위에 화관도 씌워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임즈의 참석으로 시상식이 더욱 풍성해지고 웃음도 많아졌다. 테임즈는 MVP 소감으로 "너무 긴장해서 몇 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기자와 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행사 후 테임즈에게 시상식을 위해 멀리서 온 까닭을 물으니 "함께 사는 가족도 없는 싱글이어서 집에 있으면 비디오게임만 했을 것이다"라며 "한국에 와서 친구도 보고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지금은 휴가다. 폐인처럼 지내는 것보다 좋아서 쉽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오겠느냐는 질문에는 "12월에는 좋아하는 콘서트 관람 계획이 꽉 차서 못 온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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