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내년에도 MVP 타고파…50홈런 도전”

입력 2015.11.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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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선정된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잡자마자 "내년에도 MVP를 다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테임즈는 내년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MVP를 다시 하고 싶다. 50홈런-50도루를 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테임즈는 이번 시즌 KBO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기자단 유효투표 99표 중 50표를 받아 MVP를 차지했다.

KBO 통산 세번째 외국인 MVP가 된 그는 구체적인 내년 목표로 5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작년에는 30홈런, 올해는 40홈런을 목표로 했는데 다 이뤘다"며 "내년에는 50홈런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2010년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이런 상황이 있었다. 모두가 '네가 받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기대도, 생각도 안 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다"라며 즐거워했다.

구단과 동료에게도 공을 돌렸다. 테임즈는 "동료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욕심을 내서 기록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팀과 감독의 도움으로 이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친 테임즈에게 상대팀 선수와 팬들은 '메이저리그나 더 좋은 리그로 가라'는 바람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NC와 재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도 NC 유니폼을 입는다.

KBO리그에서 다시 뛰기로 마음먹은 배경에 대해 그는 "올해 최종 목표(우승)에 정말 가깝게 왔었다. 에릭 해커도 재계약했고, 재크 스튜어트는 재계약할지 아직 모르지만, 지금 NC는 굉장히 강한 팀이다"라며 "내년에도 우승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MVP를 둘러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박병호는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협상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테임즈는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물론 성공할 것이다"라며 "그는 능력이 좋고 정신력도 강하다. 그런 장점을 관리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적응하라"는 조언을 했다. 그는 "한국 투수들의 슬라이더에 비해 더욱 날카로운 슬라이더나 라틴계 투수들의 빠른 패스트볼 등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은 테임즈의 장점이기도 하다.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성공한 비결도 바로 뛰어난 적응력이다.

그 비결로 테임즈는 "한국 스타일의 야구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한국 투수들을 보며 공부했다"며 "항상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이 잘 적응해서 MVP까지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타율이 0.309까지 떨어졌을 때 힘들었다. 김경문 감독님은 잘 친다고 하셨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7월인가 8월에 0.380대까지 올라와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테임즈는 내년에 더 잘 적응할 작정이다. 그는 최근 한국어 공부책 3권을 더 샀다면서 "지금까지는 어린아이처럼 단어만 나열해서 말했는데, 이제는 문법에 맞게 말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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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임즈 “내년에도 MVP 타고파…50홈런 도전”
    • 입력 2015-11-24 16:37:34
    연합뉴스
2015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로 선정된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가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잡자마자 "내년에도 MVP를 다시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된 테임즈는 내년 목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MVP를 다시 하고 싶다. 50홈런-50도루를 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테임즈는 이번 시즌 KBO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며 기자단 유효투표 99표 중 50표를 받아 MVP를 차지했다. KBO 통산 세번째 외국인 MVP가 된 그는 구체적인 내년 목표로 50홈런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작년에는 30홈런, 올해는 40홈런을 목표로 했는데 다 이뤘다"며 "내년에는 50홈런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2010년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이런 상황이 있었다. 모두가 '네가 받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기대도, 생각도 안 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다"라며 즐거워했다. 구단과 동료에게도 공을 돌렸다. 테임즈는 "동료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욕심을 내서 기록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팀과 감독의 도움으로 이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친 테임즈에게 상대팀 선수와 팬들은 '메이저리그나 더 좋은 리그로 가라'는 바람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NC와 재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도 NC 유니폼을 입는다. KBO리그에서 다시 뛰기로 마음먹은 배경에 대해 그는 "올해 최종 목표(우승)에 정말 가깝게 왔었다. 에릭 해커도 재계약했고, 재크 스튜어트는 재계약할지 아직 모르지만, 지금 NC는 굉장히 강한 팀이다"라며 "내년에도 우승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MVP를 둘러싸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도 덕담을 건넸다. 박병호는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 협상을 벌이며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테임즈는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물론 성공할 것이다"라며 "그는 능력이 좋고 정신력도 강하다. 그런 장점을 관리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적응하라"는 조언을 했다. 그는 "한국 투수들의 슬라이더에 비해 더욱 날카로운 슬라이더나 라틴계 투수들의 빠른 패스트볼 등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응'은 테임즈의 장점이기도 하다.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성공한 비결도 바로 뛰어난 적응력이다. 그 비결로 테임즈는 "한국 스타일의 야구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한국 투수들을 보며 공부했다"며 "항상 라인업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이 잘 적응해서 MVP까지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타율이 0.309까지 떨어졌을 때 힘들었다. 김경문 감독님은 잘 친다고 하셨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7월인가 8월에 0.380대까지 올라와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테임즈는 내년에 더 잘 적응할 작정이다. 그는 최근 한국어 공부책 3권을 더 샀다면서 "지금까지는 어린아이처럼 단어만 나열해서 말했는데, 이제는 문법에 맞게 말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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