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주산지 강원도…난방비 부담에 작목 변경

입력 2015.11.25 (09:53) 수정 2015.1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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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영동지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백합' 주산지인데요.

정부가 난방용 면세유를 경유에서 열효율이 떨어지는 등유로 바꾸자 연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농민들이 고육지책으로 품종을 바꾸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20년 넘게 백합을 재배해온 양양의 한 화훼농가입니다.

올 여름 재배 작목을 '백합'에서 '카라'로 바꿨습니다.

카라는 백합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 그만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잇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기(카라 재배 농민) : "15도가 좋은 온도예요, 백합은. 그런데 카라는 7~8도여도 자라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저온성 작물로 바꿨는데..."

강릉의 다른 화훼농가가 도입한 '거베라'도 같은 경우입니다.

거베라는 백합에 비해 온도를 3-4도 정도 낮춰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지난 7월 정부가 난방용 면세유를 경유에서 열 효율이 떨어지는 등유로 바꾸면서 농민들은 같은 작물을 재배할 때 난방비용이 10%나 늘었습니다.

늘어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린 고육지책, 백합을 대신할 수 있는 저온성 꽃 작목은 15종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백합보다 시장성은 떨어지지만, 난방비 부담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최명식(영동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 : "3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데 연료비는 약 20% 절감되고 있습니다."

20년 재배한 작목까지 바꾸며 힘겨운 겨울 나기에 들어간 화훼농민들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맺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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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합’ 주산지 강원도…난방비 부담에 작목 변경
    • 입력 2015-11-25 09:55:03
    • 수정2015-11-25 1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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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영동지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백합' 주산지인데요.

정부가 난방용 면세유를 경유에서 열효율이 떨어지는 등유로 바꾸자 연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농민들이 고육지책으로 품종을 바꾸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20년 넘게 백합을 재배해온 양양의 한 화훼농가입니다.

올 여름 재배 작목을 '백합'에서 '카라'로 바꿨습니다.

카라는 백합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 그만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잇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기(카라 재배 농민) : "15도가 좋은 온도예요, 백합은. 그런데 카라는 7~8도여도 자라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저온성 작물로 바꿨는데..."

강릉의 다른 화훼농가가 도입한 '거베라'도 같은 경우입니다.

거베라는 백합에 비해 온도를 3-4도 정도 낮춰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지난 7월 정부가 난방용 면세유를 경유에서 열 효율이 떨어지는 등유로 바꾸면서 농민들은 같은 작물을 재배할 때 난방비용이 10%나 늘었습니다.

늘어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린 고육지책, 백합을 대신할 수 있는 저온성 꽃 작목은 15종 정도입니다.

농민들은 백합보다 시장성은 떨어지지만, 난방비 부담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더 나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최명식(영동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 : "3도 정도 온도를 낮추는데 연료비는 약 20% 절감되고 있습니다."

20년 재배한 작목까지 바꾸며 힘겨운 겨울 나기에 들어간 화훼농민들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맺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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