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년 송유근 ‘표절’…UST “책임감 느껴”
입력 2015.11.25 (10:39)
수정 2015.1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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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으로 잘 알려진 송유근(17)이 최근 천체물리학회 저널에 발표했던 논문이 표절로 판명돼, 게시가 철회됐다.
미국천문학회는 오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0일 송유근이 제1저자로 천체물리학회저널에 제출한 논문이 지난 2002년 발표된 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의 논문과 상당 부분 중첩되고, 이에 대한 인용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철회 사유를 밝혔다.
송유근은 블랙홀과 관련한 천체물리학 논문을 발표했으나,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해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한 송군은 논문 철회로 박사학위 논문심사 청구에 필요한 졸업 자격을 상실한 것이 돼 내년 2월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졸업 자격 요건으로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1편 이상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송군은 논문 철회로 졸업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게 되기 때문이다.
송군은 천체물리학저널 논문 게재로 졸업 자격을 얻고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청구해 지난 17일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18세3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 8세에 대학 입학한 ‘천재소년’
1997년생인 송유근은 만 7세였던 2005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연거푸 고등학교 입학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학까지 합격해 ‘천재소년’으로 이름을 떨쳤다.
☞ [뉴스12] 천재 소년 송유근 “대학생 됐어요”
현재 그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소속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해 내년 2월에는 만 18세 3개월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될 예정이었다.
어릴 때부터 천재 소년으로 잘 알려졌던 그는 최근 “천재는 사후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해당 논문의 저자이자 송 군의 지도교수이기도 한 박석재 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그 동안 표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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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송유근(17)군 논문 표절 의혹을 반박하면서 송군이 유도해낸 이 방정식이 자신의 논문을 포함해 다른 논문에 있다면 연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재 박사 블로그 캡처]
그러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송유근의 논문 철회 결정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UST는 "송유근 천문우주과학부(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의 SCI 논문 표절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교육 기관으로서,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UST 측은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칙과 규정에 의거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美 미국천문학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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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25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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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으로 잘 알려진 송유근(17)이 최근 천체물리학회 저널에 발표했던 논문이 표절로 판명돼, 게시가 철회됐다.
미국천문학회는 오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0일 송유근이 제1저자로 천체물리학회저널에 제출한 논문이 지난 2002년 발표된 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의 논문과 상당 부분 중첩되고, 이에 대한 인용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철회 사유를 밝혔다.
송유근은 블랙홀과 관련한 천체물리학 논문을 발표했으나, 박석재 박사의 2002년 논문과 상당 부분 유사해 표절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통과한 송군은 논문 철회로 박사학위 논문심사 청구에 필요한 졸업 자격을 상실한 것이 돼 내년 2월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박사학위 논문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졸업 자격 요건으로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1편 이상을 SCI급 저널에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송군은 논문 철회로 졸업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게 되기 때문이다.
송군은 천체물리학저널 논문 게재로 졸업 자격을 얻고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청구해 지난 17일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18세3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 8세에 대학 입학한 ‘천재소년’
1997년생인 송유근은 만 7세였던 2005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연거푸 고등학교 입학 검정고시와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학까지 합격해 ‘천재소년’으로 이름을 떨쳤다.
☞ [뉴스12] 천재 소년 송유근 “대학생 됐어요”
현재 그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소속으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해 내년 2월에는 만 18세 3개월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될 예정이었다.
어릴 때부터 천재 소년으로 잘 알려졌던 그는 최근 “천재는 사후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해당 논문의 저자이자 송 군의 지도교수이기도 한 박석재 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그 동안 표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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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송유근(17)군 논문 표절 의혹을 반박하면서 송군이 유도해낸 이 방정식이 자신의 논문을 포함해 다른 논문에 있다면 연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재 박사 블로그 캡처]
그러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송유근의 논문 철회 결정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UST는 "송유근 천문우주과학부(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의 SCI 논문 표절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교육 기관으로서,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UST 측은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학칙과 규정에 의거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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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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