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떨어지는 낙엽 한장이 1만 원이라면?
입력 2015.11.25 (10:53)
수정 2015.11.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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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5일(수요일)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5일(수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한석규) : 돈 풀어도 오지 않는 인플레이션
안녕하세요. 한석규에요.
원래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잖아요.
돈이 많이 풀려서 말이죠.
그래서 어떤 인플레는 가격을 올리고 어떤 인플레는 수요가 는다고 하는데요,
아, 그런데 이거 인플레가 안 오잖아~~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한다 하고!
그럼 인플레 어디가 고장 난 거예요?
인플레는 어떻게 오는 건데 안 오는지 허허. 궁금하네.
이렇게 돈을 많이 풀었는데도 안 오고, 오히려 디플레를 걱정한다니….
인플레 이거 진짜 돈을 풀면 오긴 오는 거예요??
A. 김 기자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여의도에 비가 와서 낙엽이 떨어지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이 낙엽 한 장을 만원 지폐 한 장으로 쓰기로 하면요,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한 3천 개 정도 주워서 이참에 차도 바꾸고 하면 좋을 텐데...
그럼 아마 내년 1월 1일에 승용차 한 대 값이 올라서 여의도 낙엽 모두 주워가도 안될 겁니다. 정확히 공급이 늘어난 만큼 가격은 떨어집니다. 화폐도 예외는 아니고요. 콜럼버스가 1492년에 신대륙 발견하면서 16세기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금과 은이 대거 유럽에 들어오죠. 그러면서 당연히 금값과 은값이 폭락하는데, 이 말은 당시 화폐였던 금화와 은화 가격이 폭락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자꾸 왜 돈을 왜 더 풀까? 거래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보도국 기자들은 야근을 자주 하는데 보도국장이 야근 날짜를 한 번 바꿀 수 있는 쿠폰을 각 기자에게 2장씩 지급한다고 가정해보죠. 그럼 다음에 혹시 무슨 일이 있을 때 써야지 해서 기자들이 야근 쿠폰을 쓰지 않습니다. 쿠폰이 유통이 잘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쿠폰을 10장 정도로 늘리면요... 그럼 이쯤 되면 이번 주말 한일전 있는데 쿠폰 하나 주고 다른 기자와 바꿀까? 하면서 쿠폰 거래가 활성화되죠. 이 쿠폰을 화폐로 바꿔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쿠폰을 100장 발행하면요, 그럼 서로 쿠폰을 내고 야근을 하지 않으려 할 테니까, "나는 그럼 쿠폰 5장, 아니 10장 낼게, 바꿔 줘." 이렇게 되겠죠. 쿠폰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화폐량이 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보통 수요가 인플레를 불러오는데요(Demand pull inflation),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전날 야근을 서로 하지 않고 싶겠죠. 그럼 쿠폰 5장, 아냐 나는 10장 줄게, 나는 20장!, 이렇게 (그날 야근을 하고 싶지 않은 수요가 늘면서) 인플레가 일어나죠. 보통 개인의 소비지출이 늘거나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면 이렇게 수요를 높이고 그럼 인플레가 일어납니다. 다들 사겠다는데 가격이 오르겠죠. 그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집니다.
오늘 <똑똑한 경제>는 인플레가 생기는 원인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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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경제] 떨어지는 낙엽 한장이 1만 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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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25 10:53:26
- 수정2015-11-25 10:54:45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5일(수요일)
□ 방송일시 : 2015년 11월 25일(수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한석규) : 돈 풀어도 오지 않는 인플레이션
안녕하세요. 한석규에요.
원래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잖아요.
돈이 많이 풀려서 말이죠.
그래서 어떤 인플레는 가격을 올리고 어떤 인플레는 수요가 는다고 하는데요,
아, 그런데 이거 인플레가 안 오잖아~~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한다 하고!
그럼 인플레 어디가 고장 난 거예요?
인플레는 어떻게 오는 건데 안 오는지 허허. 궁금하네.
이렇게 돈을 많이 풀었는데도 안 오고, 오히려 디플레를 걱정한다니….
인플레 이거 진짜 돈을 풀면 오긴 오는 거예요??
A. 김 기자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 여의도에 비가 와서 낙엽이 떨어지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이 낙엽 한 장을 만원 지폐 한 장으로 쓰기로 하면요, 얼마나 좋겠어요. 그럼 한 3천 개 정도 주워서 이참에 차도 바꾸고 하면 좋을 텐데...
그럼 아마 내년 1월 1일에 승용차 한 대 값이 올라서 여의도 낙엽 모두 주워가도 안될 겁니다. 정확히 공급이 늘어난 만큼 가격은 떨어집니다. 화폐도 예외는 아니고요. 콜럼버스가 1492년에 신대륙 발견하면서 16세기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금과 은이 대거 유럽에 들어오죠. 그러면서 당연히 금값과 은값이 폭락하는데, 이 말은 당시 화폐였던 금화와 은화 가격이 폭락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자꾸 왜 돈을 왜 더 풀까? 거래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보도국 기자들은 야근을 자주 하는데 보도국장이 야근 날짜를 한 번 바꿀 수 있는 쿠폰을 각 기자에게 2장씩 지급한다고 가정해보죠. 그럼 다음에 혹시 무슨 일이 있을 때 써야지 해서 기자들이 야근 쿠폰을 쓰지 않습니다. 쿠폰이 유통이 잘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쿠폰을 10장 정도로 늘리면요... 그럼 이쯤 되면 이번 주말 한일전 있는데 쿠폰 하나 주고 다른 기자와 바꿀까? 하면서 쿠폰 거래가 활성화되죠. 이 쿠폰을 화폐로 바꿔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쿠폰을 100장 발행하면요, 그럼 서로 쿠폰을 내고 야근을 하지 않으려 할 테니까, "나는 그럼 쿠폰 5장, 아니 10장 낼게, 바꿔 줘." 이렇게 되겠죠. 쿠폰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화폐량이 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겁니다. 이렇게 보통 수요가 인플레를 불러오는데요(Demand pull inflation),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전날 야근을 서로 하지 않고 싶겠죠. 그럼 쿠폰 5장, 아냐 나는 10장 줄게, 나는 20장!, 이렇게 (그날 야근을 하고 싶지 않은 수요가 늘면서) 인플레가 일어나죠. 보통 개인의 소비지출이 늘거나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면 이렇게 수요를 높이고 그럼 인플레가 일어납니다. 다들 사겠다는데 가격이 오르겠죠. 그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집니다.
오늘 <똑똑한 경제>는 인플레가 생기는 원인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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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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