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대형 화재…불길 200km 넘게 뻗쳐

입력 2015.11.26 (21:49) 수정 2015.11.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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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시작된 호주는 지난주부터 들판 등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시 다발로 불이난 데다, 불길이 200킬로미터 넘게 뻗어 나가면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드넓은 들판을 삼킵니다.

그야말로 불과 연기 폭풍.

불길이 뻗친 거리는 200㎞가 넘습니다.

소방 항공기가 연신 물을 퍼붓고 소방관 400명과 주민들로 구성된 소방대까지 투입됐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30년 남짓 살았지만, 이번같이 큰불은 처음입니다."

불은 14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소방관을 포함해 13명이 다쳤습니다.

가축 수천 마리도 숨졌고 여의도 면적의 300배 가까운 8만 5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하루 만에 불탔습니다.

앞서 지난주엔 서호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4명이 숨졌고 산불 신고만 백여건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웨이니 그레거슨(호주 서부지역 소방청장) : "바람을 타고 매우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진화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불은 마른번개 등 자연발화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대형 산불로 173명이 숨진 호주.

기상 이변에 따른 불볕더위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올여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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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초대형 화재…불길 200km 넘게 뻗쳐
    • 입력 2015-11-26 21:49:41
    • 수정2015-11-26 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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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시작된 호주는 지난주부터 들판 등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시 다발로 불이난 데다, 불길이 200킬로미터 넘게 뻗어 나가면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드넓은 들판을 삼킵니다.

그야말로 불과 연기 폭풍.

불길이 뻗친 거리는 200㎞가 넘습니다.

소방 항공기가 연신 물을 퍼붓고 소방관 400명과 주민들로 구성된 소방대까지 투입됐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30년 남짓 살았지만, 이번같이 큰불은 처음입니다."

불은 14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소방관을 포함해 13명이 다쳤습니다.

가축 수천 마리도 숨졌고 여의도 면적의 300배 가까운 8만 5천 헥타르의 농경지가 하루 만에 불탔습니다.

앞서 지난주엔 서호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4명이 숨졌고 산불 신고만 백여건이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웨이니 그레거슨(호주 서부지역 소방청장) : "바람을 타고 매우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진화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불은 마른번개 등 자연발화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대형 산불로 173명이 숨진 호주.

기상 이변에 따른 불볕더위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올여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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