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2도의 경고…가뭄·홍수 대재앙

입력 2015.11.30 (21:10) 수정 2015.11.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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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파리 기후변화 총회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있죠.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아래로 막아내자는 건데, 왜 2도 상승 억제가 기후변화를 막는 기준이 됐을까요?

2도의 의미를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서서히 녹아 바다로 흘러드는 북극의 빙하.

바다 수온이 올라 데워진 바닷물이 빙하를 녹입니다.

빙하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녹은 물로 바닷물 수위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더그 벤(스발바르 대학 빙하학자) : "공기 중에 탄소를 배출하면 할수록 그 영향이 더 악화돼 나타나는 것은 명확 합니다."

이런 연쇄 작용으로 2030년쯤엔 북극 바다얼음이 사라질 것으로 기후학자들은 경고합니다.

북극 얼음이 없어지면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자주 닥치고 그 결과,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과학원 연구위원) :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후 패턴이 나타나서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 생산이 어려워지는 등 (인류 생존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2010년 칸쿤에서 열린 UN 기후변화 총회에서 "기온 상승 억제선 2도"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파리 총회는 강제력을 가진 실행안을 마련하는 자리입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00년 해수면 상승은 7.1미터에 달하지만, 기온 상승을 2도로 억제하면 2.4미터 상승에 멈출 거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파리 총회에 제출된 각국의 자발적인 감축안으로는 2도 상승 억제가 불가능합니다.

UN는 2도 상승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실천방안을 마련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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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2도의 경고…가뭄·홍수 대재앙
    • 입력 2015-11-30 21:11:09
    • 수정2015-11-30 22: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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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파리 기후변화 총회는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있죠.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아래로 막아내자는 건데, 왜 2도 상승 억제가 기후변화를 막는 기준이 됐을까요?

2도의 의미를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서서히 녹아 바다로 흘러드는 북극의 빙하.

바다 수온이 올라 데워진 바닷물이 빙하를 녹입니다.

빙하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녹은 물로 바닷물 수위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더그 벤(스발바르 대학 빙하학자) : "공기 중에 탄소를 배출하면 할수록 그 영향이 더 악화돼 나타나는 것은 명확 합니다."

이런 연쇄 작용으로 2030년쯤엔 북극 바다얼음이 사라질 것으로 기후학자들은 경고합니다.

북극 얼음이 없어지면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자주 닥치고 그 결과,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과학원 연구위원) :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후 패턴이 나타나서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 생산이 어려워지는 등 (인류 생존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2010년 칸쿤에서 열린 UN 기후변화 총회에서 "기온 상승 억제선 2도"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파리 총회는 강제력을 가진 실행안을 마련하는 자리입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00년 해수면 상승은 7.1미터에 달하지만, 기온 상승을 2도로 억제하면 2.4미터 상승에 멈출 거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파리 총회에 제출된 각국의 자발적인 감축안으로는 2도 상승 억제가 불가능합니다.

UN는 2도 상승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실천방안을 마련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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