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잦은 비’…그래도 충남은 부족

입력 2015.11.30 (23:29) 수정 2015.12.0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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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11월은 비가 잦았는데요.

수도권 지역은 가뭄 걱정을 덜게 됐지만 충남 지역의 저수지와 댐은 충분히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상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이 점차 드러나던 경기도 북부의 저수지.

이제 골짜기마다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이달 들어 내린 비 덕분입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곳 마장 저수지의 수위는 지난 여름 한때 더 이상 물을 댈 수 없는 저수위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1m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달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128mm, 예년에 비해 3배 많습니다.

늦가을 단비에 한강 수계 댐들도 눈에 띄게 수위가 올랐습니다.

소양강댐과 충주댐 모두 이달 초 수위 보다 3m 가량 높아졌습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가량 올라간 겁니다.

그런데 가뭄이 가장 극심한 보령댐은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저수율은 2.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령댐은 큰 강을 끼고 있지 않아 빗물이 흘러드는 유역 면적이 좁습니다.

보령댐의 유역 면적이 164제곱킬로미터로 충주댐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성준(건국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보령댐은 11월에 비가 그렇게 왔어도 소양강댐이나 충주댐보다 물 그릇이 작기 때문에 들어오는 물 양 자체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남 서부 지역에서 수돗물 급수 조정이 풀리려면 앞으로 300~400mm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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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잦은 비’…그래도 충남은 부족
    • 입력 2015-11-30 23:46:55
    • 수정2015-12-01 01: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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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11월은 비가 잦았는데요.

수도권 지역은 가뭄 걱정을 덜게 됐지만 충남 지역의 저수지와 댐은 충분히 물이 차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상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이 점차 드러나던 경기도 북부의 저수지.

이제 골짜기마다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이달 들어 내린 비 덕분입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곳 마장 저수지의 수위는 지난 여름 한때 더 이상 물을 댈 수 없는 저수위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1m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달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128mm, 예년에 비해 3배 많습니다.

늦가을 단비에 한강 수계 댐들도 눈에 띄게 수위가 올랐습니다.

소양강댐과 충주댐 모두 이달 초 수위 보다 3m 가량 높아졌습니다.

저수율이 5% 포인트 가량 올라간 겁니다.

그런데 가뭄이 가장 극심한 보령댐은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저수율은 2.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보령댐은 큰 강을 끼고 있지 않아 빗물이 흘러드는 유역 면적이 좁습니다.

보령댐의 유역 면적이 164제곱킬로미터로 충주댐의 4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성준(건국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보령댐은 11월에 비가 그렇게 왔어도 소양강댐이나 충주댐보다 물 그릇이 작기 때문에 들어오는 물 양 자체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남 서부 지역에서 수돗물 급수 조정이 풀리려면 앞으로 300~400mm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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