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난민 발생은 ‘기후 변화’ 탓?

입력 2015.12.02 (06:20) 수정 2015.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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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가 내전과 난민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인데,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소년의 주검은 시리아 난민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난민이 4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장기 가뭄이 도화선이 됐다고 기후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스 영국 왕세자(지난 23일) : "끔찍한 시리아 사태의 주요 원인이 가뭄에 있다고 보는 (증거가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많은 농민이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이주하면서 물가가 폭등했고, 그 결과 정치, 경제적 불만이 무력 분쟁의 불씨가 됐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켈리 교수는 지난 3월 2010년 전후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닥친 시리아 대가뭄이 내전 발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례없는 대가뭄의 원인은 결국 지구 온난화라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역시 기후변화가 앞으로 무력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과학원 연구위원/IPCC 기후학자) :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서도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동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사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어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IS와 같은 테러 조직이 득세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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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난민 발생은 ‘기후 변화’ 탓?
    • 입력 2015-12-02 06:24:25
    • 수정2015-12-02 1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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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가 내전과 난민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인데,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소년의 주검은 시리아 난민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난민이 4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장기 가뭄이 도화선이 됐다고 기후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스 영국 왕세자(지난 23일) : "끔찍한 시리아 사태의 주요 원인이 가뭄에 있다고 보는 (증거가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많은 농민이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이주하면서 물가가 폭등했고, 그 결과 정치, 경제적 불만이 무력 분쟁의 불씨가 됐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켈리 교수는 지난 3월 2010년 전후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닥친 시리아 대가뭄이 내전 발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례없는 대가뭄의 원인은 결국 지구 온난화라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역시 기후변화가 앞으로 무력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권원태(국립기상과학원 연구위원/IPCC 기후학자) :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서도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동 현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사회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어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IS와 같은 테러 조직이 득세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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