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싸게 판다더니…서민들 울린 ‘김박사’

입력 2015.12.02 (07:40) 수정 2015.12.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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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 투자하면 수익금도 준다, 이렇게 속여 돈만 받아 잠적했습니다.

'핸드폰 김박사'라는 카페인데요.

믿고 돈을 보냈다가 떼인 사람들이 백 명이 넘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핸드폰 김박사'라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20만 원 정도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나 회원 수가 7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입금을 했는데도 스마트폰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이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녹취> 이00(피해자/음성변조) : "선금으로 75만 원, 후불로 23만 원 정도 입금했어요. 환불해달라고 하니까 거기엔 답변이 없고요."

중국에 거주하는 운영자가 돌연 거래를 중단한 겁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 "몇 년 전에 사서 사용했었는데 멀쩡히 썼으니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 라는 얘기를 듣고 그러면 한번 사보자..."

'핸드폰 김박사'는 아예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워치 출시에 앞서 명의를 빌려주고 예약금을 걸면 애플워치를 받아 팔고 두 배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익금은커녕 원금마저 떼었습니다.

<녹취> 박00(피해자/음성변조) : "'애플 워치' 투자를 저도 몇 번에 걸쳐 했어요. 한 9백만 원 정도, 한국 돈으로. 본인이 5대를 구매하면 김박사란 사람이 서비스로 5대를 더 주겠다 이런 식으로 (속였습니다.)"

운영자가 연락을 끊고 해결을 미루는 사이, 파악된 피해자들은 120여 명, 금액은 3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 사무실이라고 밝힌 주소는 엉뚱한 곳입니다.

<녹취> "몰라요. 그런 사람 없어요. 저희 여기 산 지 2년 됐어요."

경찰은, 카페 운영자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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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싸게 판다더니…서민들 울린 ‘김박사’
    • 입력 2015-12-02 07:41:22
    • 수정2015-12-02 07:51:15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유명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휴대전화를 싸게 판다, 투자하면 수익금도 준다, 이렇게 속여 돈만 받아 잠적했습니다.

'핸드폰 김박사'라는 카페인데요.

믿고 돈을 보냈다가 떼인 사람들이 백 명이 넘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핸드폰 김박사'라는 인터넷 카페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20만 원 정도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나 회원 수가 7천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입금을 했는데도 스마트폰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이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녹취> 이00(피해자/음성변조) : "선금으로 75만 원, 후불로 23만 원 정도 입금했어요. 환불해달라고 하니까 거기엔 답변이 없고요."

중국에 거주하는 운영자가 돌연 거래를 중단한 겁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 "몇 년 전에 사서 사용했었는데 멀쩡히 썼으니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 라는 얘기를 듣고 그러면 한번 사보자..."

'핸드폰 김박사'는 아예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워치 출시에 앞서 명의를 빌려주고 예약금을 걸면 애플워치를 받아 팔고 두 배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익금은커녕 원금마저 떼었습니다.

<녹취> 박00(피해자/음성변조) : "'애플 워치' 투자를 저도 몇 번에 걸쳐 했어요. 한 9백만 원 정도, 한국 돈으로. 본인이 5대를 구매하면 김박사란 사람이 서비스로 5대를 더 주겠다 이런 식으로 (속였습니다.)"

운영자가 연락을 끊고 해결을 미루는 사이, 파악된 피해자들은 120여 명, 금액은 3억 원이 넘습니다.

한국 사무실이라고 밝힌 주소는 엉뚱한 곳입니다.

<녹취> "몰라요. 그런 사람 없어요. 저희 여기 산 지 2년 됐어요."

경찰은, 카페 운영자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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