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실핏줄 암호화…신 생체 인식 기술 주목

<앵커 멘트>

내년에 인터넷 전문 은행이 출범하면 금융 거래에 앞서 본인 인증이 매우 중요해질 텐데요,

지문이나 홍채보다 정교하고 복제가 어려운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독기에 손가락을 대자 출입문이 열립니다.

판독기가 인식한 건 지문이 아니라 손가락의 정맥 실핏줄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실핏줄 이미지를 암호화한 기술입니다.

그동안 많이 사용해온 지문이나 홍채 인식 기술보다 보안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인터뷰> 오석언(생체 인식 기술 보유 업체 대표) : "지문은 위조가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고요,(홍채 인식은)서클렌즈나 컬러 콘택트 렌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렇게 되면 인증이 어렵고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뒤 결제할 때, 스마트폰에 얼굴을 비쳐 인증합니다.

눈과 코, 입과 귀의 생김새와 크기, 간격, 광대뼈 높낮이 등을 등고선 형태로 읽어내는 얼굴 인식 기술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해외에선 주먹 생김새나 걸음걸이, 심장 박동의 특성을 인식하는 인증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인터넷과 IT가 금융을 만나면서 보안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새로운 생체 인식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물론, 생체 인식 기술도 한계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구(이사/생체 인증 보안 업체) : "생체 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그 정보를 사용자가 갱신할 수 없습니다. 유출이 되면 범죄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전문가들은 또한 여러 가지 생체 기술 가운데 복제가 보다 어렵고 보다 오래 지속되는 정보가 기존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