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충전] 잘못하면 독…건강한 겨울철 운동법

입력 2015.12.02 (12:38) 수정 2015.1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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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겨울은 운동이 꼭 필요한 계절이긴 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요.

추운 날씨 탓에 급격히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고, 관절이 경직돼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운동, 건강하게 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스레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도 줄어드는데요.

하지만 기온이 떨어질수록 몸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인터뷰> 오재근(한국체대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에 좋고 근육 자극을 통해 면역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줍니다.”

하지만 실외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요.

먼저 혈압입니다.

추운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이 심장으로 몰리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운동할 때 기온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는데요.

먼저 건강한 20대 남성의 실내 운동 전 수축기 혈압은 121mmHg였습니다.

약 10분간 줄넘기를 한 후 혈압을 측정해 보니 157mmHg로 높아졌는데요.

기온이 20도 정도 낮은 실외에선 어땠을까요?

우선 운동 전 혈압도 실내보다 높게 시작했고요.

운동 후엔 177mmHg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겨울철 야외 운동은 혈압을 급격히 오르게 할 수 있으니 특히 노인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재근(한국체대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 “추운 날씨가 혈관에 자극을 주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혈압이 올라가는 속도도 훨씬 빠르게 되고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속도도 느려지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철 운동 시 체온 유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기기 쉬우니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고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운동에서 체온유지 만큼 중요한 것이 관절인데요.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이 수축하고 경직되는데 이때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하면 관절 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꼭 해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체온도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지병이 있다면 겨울철엔 운동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인터뷰> 조은영(국민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사) :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걷기, 고정식 자전거 운동과 같이 스스로 강도 조절이 가능한 운동을 선택해야합니다. 과체중 관절염 환자는 수영, 고정식 자전거 운동같이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혈압이 더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니 고혈압환자라면 아침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운동은 잘하면 약, 잘못하면 독‘이라는 말도 있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으로 건강 지키세요.

지금까지 정보 충전 강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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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2-02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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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운동이 꼭 필요한 계절이긴 하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요.

추운 날씨 탓에 급격히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고, 관절이 경직돼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운동, 건강하게 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스레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도 줄어드는데요.

하지만 기온이 떨어질수록 몸을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인터뷰> 오재근(한국체대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에 좋고 근육 자극을 통해 면역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지 않고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 같은 대사성 질환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줍니다.”

하지만 실외운동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요.

먼저 혈압입니다.

추운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고 혈액이 심장으로 몰리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운동할 때 기온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는데요.

먼저 건강한 20대 남성의 실내 운동 전 수축기 혈압은 121mmHg였습니다.

약 10분간 줄넘기를 한 후 혈압을 측정해 보니 157mmHg로 높아졌는데요.

기온이 20도 정도 낮은 실외에선 어땠을까요?

우선 운동 전 혈압도 실내보다 높게 시작했고요.

운동 후엔 177mmHg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겨울철 야외 운동은 혈압을 급격히 오르게 할 수 있으니 특히 노인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오재근(한국체대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 : “추운 날씨가 혈관에 자극을 주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혈압이 올라가는 속도도 훨씬 빠르게 되고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속도도 느려지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철 운동 시 체온 유지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기기 쉬우니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고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운동에서 체온유지 만큼 중요한 것이 관절인데요.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이 수축하고 경직되는데 이때 준비운동 없이 운동을 하면 관절 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꼭 해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체온도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지병이 있다면 겨울철엔 운동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인터뷰> 조은영(국민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사) :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걷기, 고정식 자전거 운동과 같이 스스로 강도 조절이 가능한 운동을 선택해야합니다. 과체중 관절염 환자는 수영, 고정식 자전거 운동같이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혈압이 더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니 고혈압환자라면 아침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운동은 잘하면 약, 잘못하면 독‘이라는 말도 있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으로 건강 지키세요.

지금까지 정보 충전 강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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