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투자”…알고 보니 다단계

입력 2015.12.02 (23:30) 수정 2015.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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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협동 조합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다단계 사기업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조합이지 설립 신고 조차 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입하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영농조합, 협동조합 같은 조합 간판 내세워 안전한 투자처라고 강조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백만 원은 40만 원의 열 배에 가깝죠? 여러분들은 '조합'에 가입하는 순간 부자예요."

최근 적발된 이 다단계 업체도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피해자만 2만여 명, 불법 수신한 금액은 천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이00(피해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을 현혹시킨 거죠. 계속 물건만 구매하게 만들고..."

이렇게 협동조합이나 영농조합을 사칭한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올해만 12곳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름만 조합이지 적발된 12곳 가운데 11곳은 조합 설립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 : "통상적으로 조합이라고 하면 관계 당국이나 정부의 인가나 허가를 받은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노려서..."

특히 매달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연금인 줄 알고 목돈을 맡긴 노인층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협동조합이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상식 밖의 좋은 조건을 내세울 때는 불법 다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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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조합 투자”…알고 보니 다단계
    • 입력 2015-12-02 23:39:12
    • 수정2015-12-03 00: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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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협동 조합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다단계 사기업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조합이지 설립 신고 조차 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입하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영농조합, 협동조합 같은 조합 간판 내세워 안전한 투자처라고 강조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3백만 원은 40만 원의 열 배에 가깝죠? 여러분들은 '조합'에 가입하는 순간 부자예요."

최근 적발된 이 다단계 업체도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피해자만 2만여 명, 불법 수신한 금액은 천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이00(피해자/음성변조) : "조합원들을 현혹시킨 거죠. 계속 물건만 구매하게 만들고..."

이렇게 협동조합이나 영농조합을 사칭한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올해만 12곳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름만 조합이지 적발된 12곳 가운데 11곳은 조합 설립 신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상록(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팀장) : "통상적으로 조합이라고 하면 관계 당국이나 정부의 인가나 허가를 받은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노려서..."

특히 매달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연금인 줄 알고 목돈을 맡긴 노인층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협동조합이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상식 밖의 좋은 조건을 내세울 때는 불법 다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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