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스타 마우어 “벌써 내년 시즌 기대 돼”

입력 2015.12.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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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에 홈런을 50개나 넘게 쳤습니다. 어떤 리그에서건 (수준과 별개로) 아주 인상적인 숫자죠."

긴 코트를 입어 더 크게 보이던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심점 조 마우어(32)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홈구장 타깃필드에 나타났다.

훈련도 없는 이날, 마우어가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하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를 환영하고자 야구장에 나온 것이다.

기자 회견에 앞서 로커에서 박병호를 만난 마우어는 "내년 시즌이 벌써 흥분된다"며 박병호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마우어의 예상치 못한 환영에 '영광'이라고 감격했다.

2004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2년을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마우어는 196㎝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를 겸비한 대표적인 이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근 2년 사이 타격에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그는 통산 타율 0.313, 홈런 119개, 타점 755개를 올려 팀의 주포 노릇을 해왔다.

박병호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마우어는 "미네소타에 합류한 박병호에게 무척 기대가 크다"면서 "이곳 날씨와 경기장 안팎에서의 행동, 투수 상대 요령 등을 앞으로 친절하게 박병호에게 알려주겠다"며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 일등 도우미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로 박병호의 타격 장면을 봤다"면서 "굉장한 타격 자세와 스윙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박병호가 남긴 성적에 관심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래 한 번도 뒷걸음질치지 않고 꾸준히 개인 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지난해 홈런 52개, 124타점을 올리고서 올해에는 홈런 53개, 146타점을 수확했다.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넘긴 지표에 마우어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마우어는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한 시즌 홈런 50개 이상은 어떤 리그냐의 문제를 떠나 굉장히 강렬한 숫자"라고 의미를 뒀다.

마우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가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을 가늠할 1차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누구나 처음에는 고전하므로 박병호가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가 편안하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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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소타 스타 마우어 “벌써 내년 시즌 기대 돼”
    • 입력 2015-12-03 09:42:34
    연합뉴스
"한해에 홈런을 50개나 넘게 쳤습니다. 어떤 리그에서건 (수준과 별개로) 아주 인상적인 숫자죠." 긴 코트를 입어 더 크게 보이던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심점 조 마우어(32)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홈구장 타깃필드에 나타났다. 훈련도 없는 이날, 마우어가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하는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거포 박병호(29)를 환영하고자 야구장에 나온 것이다. 기자 회견에 앞서 로커에서 박병호를 만난 마우어는 "내년 시즌이 벌써 흥분된다"며 박병호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마우어의 예상치 못한 환영에 '영광'이라고 감격했다. 2004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2년을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마우어는 196㎝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를 겸비한 대표적인 이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다. 최근 2년 사이 타격에서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그는 통산 타율 0.313, 홈런 119개, 타점 755개를 올려 팀의 주포 노릇을 해왔다. 박병호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마우어는 "미네소타에 합류한 박병호에게 무척 기대가 크다"면서 "이곳 날씨와 경기장 안팎에서의 행동, 투수 상대 요령 등을 앞으로 친절하게 박병호에게 알려주겠다"며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 일등 도우미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로 박병호의 타격 장면을 봤다"면서 "굉장한 타격 자세와 스윙을 보여줬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박병호가 남긴 성적에 관심을 나타냈다. 박병호는 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래 한 번도 뒷걸음질치지 않고 꾸준히 개인 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지난해 홈런 52개, 124타점을 올리고서 올해에는 홈런 53개, 146타점을 수확했다. 2년 연속 홈런 50개를 넘긴 지표에 마우어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마우어는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생산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한 시즌 홈런 50개 이상은 어떤 리그냐의 문제를 떠나 굉장히 강렬한 숫자"라고 의미를 뒀다. 마우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가 박병호의 빅리그 적응을 가늠할 1차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도 "누구나 처음에는 고전하므로 박병호가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가 편안하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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