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퀸즈 희비 가른 조윤지-와타나베 ‘진땀 승부’

입력 2015.12.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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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여자골프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 우승컵의 향방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와타나베 아야카(22)의 진땀 승부에서 갈렸다.

조윤지와 와타나베는 6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8개의 싱글매치 경기 중 10번째 조에 속해 1 대 1 대결을 펼쳤다.

초반에는 와타나베가, 중반에는 조윤지가 리드를 잡는 접전이었다. 둘은 16번홀에서 올스퀘어(무승부)로 균형을 이뤘다. 남은 두 개 홀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17번홀(파4)에서 와타나베가 버디를, 조윤지를 파를 기록했다. 조윤지는 1홀 밀리게 됐다.

18번홀(파4)에서 조윤지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조윤지는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와타나베는 5m 거리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와타나베가 퍼트를 넣으면서 또 한 번 버디를 적어냈다. 와타나베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다. 조윤지는 와타나베에게서 컨시드를 받아 버디를 인정받았다. 2홀 차가 1홀 차로 줄었을 뿐 승리는 여전히 와타나베의 차지였다.

18번홀 주위에 몰려 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팀 선수들은 와타나베의 버디를 보고 환호했다. JLPGA팀의 우승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은 아직 경기를 하고 있던 박성현(22·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가 없게 됐다.

KLPGA팀은 이 대회에서 승점 38점을 거뒀다. 41점을 올린 JLPGA팀과 불과 3점 차다. 1경기 승리에 승점 3점이 붙기 때문에 일본전에서의 1경기 패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을 이끈 와타나베는 조윤지와의 대결을 돌아보며 "13번홀을 지나면서 이 경기를 이기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며 "17번홀에서 먼저 끝난 일본 선수들이 응원을 와줘서 가까이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버디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JLPGA팀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까지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에 당한 3연속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올해 일본 선수들은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안방을 내주며 고전했다. 37개 대회 중 17개 대회의 우승컵을 한국 선수들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이 가운데 7승을 올린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일본 남녀 프로골프 사상 시즌 최다 상금(2억3천49만7천57엔)을 쓸어담으며 상금왕에 올랐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J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JLPGA팀 주장 우에다 모모코(29)는 "최연장자인 오야마 시호(38)가 '지지 말자'고 다독이는 등 위에서 끌어주고 밑에서 밀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일본 선수들은 우승을 갈망했었다.

반면 KLPGA팀 선수들은 아쉬운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KLPGA팀은 이 대회에 출전한 JLPGA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장 이보미는 경기 후 "끝나고 너무 속상해서 다들 울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페어플레이를 해서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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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퀸즈 희비 가른 조윤지-와타나베 ‘진땀 승부’
    • 입력 2015-12-06 17:40:02
    연합뉴스
4개 여자골프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 우승컵의 향방은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와타나베 아야카(22)의 진땀 승부에서 갈렸다. 조윤지와 와타나베는 6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8개의 싱글매치 경기 중 10번째 조에 속해 1 대 1 대결을 펼쳤다. 초반에는 와타나베가, 중반에는 조윤지가 리드를 잡는 접전이었다. 둘은 16번홀에서 올스퀘어(무승부)로 균형을 이뤘다. 남은 두 개 홀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17번홀(파4)에서 와타나베가 버디를, 조윤지를 파를 기록했다. 조윤지는 1홀 밀리게 됐다. 18번홀(파4)에서 조윤지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조윤지는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와타나베는 5m 거리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와타나베가 퍼트를 넣으면서 또 한 번 버디를 적어냈다. 와타나베의 승리가 확정된 것이다. 조윤지는 와타나베에게서 컨시드를 받아 버디를 인정받았다. 2홀 차가 1홀 차로 줄었을 뿐 승리는 여전히 와타나베의 차지였다. 18번홀 주위에 몰려 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팀 선수들은 와타나베의 버디를 보고 환호했다. JLPGA팀의 우승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은 아직 경기를 하고 있던 박성현(22·넵스)과 이정민(23·비씨카드)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가 없게 됐다. KLPGA팀은 이 대회에서 승점 38점을 거뒀다. 41점을 올린 JLPGA팀과 불과 3점 차다. 1경기 승리에 승점 3점이 붙기 때문에 일본전에서의 1경기 패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을 이끈 와타나베는 조윤지와의 대결을 돌아보며 "13번홀을 지나면서 이 경기를 이기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느꼈다"며 "17번홀에서 먼저 끝난 일본 선수들이 응원을 와줘서 가까이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버디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JLPGA팀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까지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에 당한 3연속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올해 일본 선수들은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안방을 내주며 고전했다. 37개 대회 중 17개 대회의 우승컵을 한국 선수들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이 가운데 7승을 올린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일본 남녀 프로골프 사상 시즌 최다 상금(2억3천49만7천57엔)을 쓸어담으며 상금왕에 올랐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J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JLPGA팀 주장 우에다 모모코(29)는 "최연장자인 오야마 시호(38)가 '지지 말자'고 다독이는 등 위에서 끌어주고 밑에서 밀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일본 선수들은 우승을 갈망했었다. 반면 KLPGA팀 선수들은 아쉬운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KLPGA팀은 이 대회에 출전한 JLPGA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 호주여자프로골프(ALPG)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장 이보미는 경기 후 "끝나고 너무 속상해서 다들 울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페어플레이를 해서 우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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